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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특례시(시장 이상일)가 지난 8일 국토교통부에 '제2영동연결(의왕~용인~광주) 고속도로 민간투자사업 전략환경영향평가(초안)'에 대한 검토 의견을 제출했다고 9일 밝혔다.
용인시는 고속도로가 통과하는 해당 지역 주민의 의견과 공사 과정에서 보완해야 할 사안 등을 담아 국토교통부에 전달하고, 지역 주민들의 피해를 막을 수 있도록 시가 제출한 의견을 자세히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국토교통부가 추진 중인 '제2영동연결 고속도로'는 '제2경인고속도로 북청계분기점'에서 용인시 처인구 모현읍(능원리·매산리·일산리·왕산리)을 거쳐 '제2영동고속도로 경기광주분기점'까지 총 32km, 4차로로 건설될 예정이다. 이는 현재 국도 등으로 연결된 '제2경인고속도로'와 '제2영동고속도로'를 고속도로망으로 직접 연결하는 중요한 사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민자적격성 조사를 완료한 후 전략환경영향평가(초안) 및 기후변화영향평가서(초안)에 대한 공람을 진행했으며, 지난달 26일에는 모현읍 행정복지센터에서 주민설명회를 개최하여 사업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이 자리에서 지역 주민들은 고속도로 건설로 인한 소음 및 분진 피해 방지 대책 마련, 고성토 및 교각 설치로 인한 마을 단절과 경관 훼손 우려 등을 제기하며 개선책 마련을 강력히 요구했다. 주민들은 요구사항이 반영되지 않을 경우 고속도로 사업 추진에 반대한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에 용인시는 '제2영동연결 고속도로 민간투자사업'의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지역 주민들의 생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판단하고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의견들을 종합적으로 정리하여 국토교통부에 전달했다.
요인시가 국토교통부에 반영을 요청한 주요 의견은 ▲주거지역과의 충분한 이격으로 소음 및 분진 피해 방지 ▲주요간선도로(국도·국지도·지방도 등) 접근성 향상을 위한 직접연결 ▲'국도 45호선' IC 신규 설치 반영 ▲지역 단절 최소화 및 경관 훼손 방지 ▲학교와 충분한 거리 확보를 통한 학습권 보장 등이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제2영동연결 고속도로'가 개설되면 용인은 고속도로 접근성이 대폭 향상되는 것은 물론이고 사통팔달의 고속도로망을 갖춘 교통 중심지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사업의 완성도를 높이고 공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소음이나 분진 등의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지역 주민의 의견을 바탕으로 국토교통부에 전략환경영향평가에 대한 검토 의견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사업이 완료되기까지 많은 시간과 절차가 남아있는 만큼 국토교통부와 긴밀히 협의해 사업대상지 지역 주민들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제2경인고속도로'와 '제2영동고속도로'에서 '제2영동연결(의왕~용인~광주) 고속도로'는 의왕시 청계동(제2경인, 북청계JCT)를 시작해 용인시 모현읍을 거쳐 광주시 초월읍(제2영동, 경기광주JCT)까지 계획됐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하반기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를 마치고 2029년 상반기 중 공사에 착공할 계획을 세웠다. 이 공사가 완공되면 인천공항에서 강릉까지 영동고속도로를 이용하는 것과 비교해 약 29분을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