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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자산신탁이 부동산 경기 악화로 인한 신탁보수 축소 영향으로 실적이 저하되며 신용등급 전망이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됐다.
NICE(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8일 회사채 정기평가를 통해 한국자산신탁의 장기신용등급을 'A'로 유지하고 등급 전망을 '안정적'(Stable)에서 '부정적'(Negative)으로 조정했다.
한국자산신탁은 지난해 조정당기순이익이 적자 전환하는 등 실적이 저하됐고 부동산 경기 부진이 지속됨에 따라 저조한 수익성이 계속될 전망이다. 공사비가 증가하고 저조한 분양률로 자산건전성마저 하락할 것이라는 판단도 종합 반영됐다.
2022년 부동산 경기 악화로 한국자산신탁은 수수료 수익이 감소하고 대손비용이 증가하며 수익성 저하를 겪고 있다. 신탁보수는 축소된 반면 조달비용은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 충당금 적립 전 이익은 881억원으로 최근 10년 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조정당기순이익은 -490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NICE신용평가는 한국자산신탁이 업계 최상위 수준의 자기자본을 확보하고 있어 손실 완충력이 일부 인정되지만 부동산 경기 반등 시점이 여전히 불투명한 점을 고려하면 분양률이 저조한 사업장을 중심으로 대손 부담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박종일 NICE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사업비 증가와 공사 지연에 따른 자산건전성 저하 가능성도 있어 건전성 변동 여부에 대해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라며 "사업 위험 측면에서 시장 지위 추이와 사업포트폴리오 안정, 수익구조 다각화, 소송을 비롯한 리스크 대응 능력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