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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국내 증시가 하락 출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중 104% 관세 부과 소식에 간밤 미국증시가 하락한 영향이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오전 9시25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18.06포인트(0.77%) 하락한 2316.17에 거래된다. 개인은 2015억원을 사들이고 있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104억원, 1100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삼성전자(0.37%), 삼성전자우(0.34%), NAVER(0.17%) 등은 상승세다. 셀트리온(2.45%), SK하이닉스(2.18%), 한화에어로스페이스(2.01%), 기아(1.66%), 현대차(0.78%), LG에너지솔루션(0.63%), 삼성바이오로직스(0.10%) 등은 하락세다.
등락률 상위업종은 무역회사와판매업체(4.66%), 인터넷과카탈로그소매(2.26%), 가스유틸리티(1.71%), 항공화물운송과물류(0.97%) 등이다. 등락률 하위업종은 방송과엔터테인먼트(-4.93%), 우주항공과국방(-2.74%), 손해보험(-2.67%), 건강관리업체및서비스(-2.55%) 등이다.
같은 시간 코스닥은 이날 전 거래일 대비 7.25포인트(1.10%) 내린 651.20에 거래 중이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335억원, 37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은 369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 중 레인보우로보틱스(1.66%), 파마리서치(2.19%) 등은 상승세다. HLB(5.91%), 휴젤(3.06%), 클래시스(2.16%), 삼천당제약(1.80%), 알테오젠(1.25%), 에코프로(1.01%), 에코프로비엠(0.74%) 등은 하락세다. 리가켐바이오(0.00%)는 홀로 보합가에 거래된다.
국내 증시가 하락세를 보이는 건 미국 증시의 급락 영향이다. 8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84% 하락, S&P(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 지수는 1.57% 내렸다. 나스닥지수는 2.15% 하락 마감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9일부터 중국에 104%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영향이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중국에 부과된 누적 관세는 20%+34%+50%로 총 104%가 됐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미국 증시 대비 밸류에이션 부담이 적은 가운데 달러로 환산한 코스피 관점에선 진입 메리트가 높아졌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외국인의 저가 매수 유인 가능성 있다"며 "중국 관세 부과 소식에 묻히긴 했지만, 트럼프가 한덕수 국무총리 겸 대통령 권한대행과 통화를 통해 조선, 알래스카 파이프라인, 방위비 포함 주요 사안을 긍정적으로 논의했다고 평가한 점도 국내 증시 투자심리 위축을 제한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