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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국내 채권시장 발행액이 전월 대비 6조4000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발 관세전쟁에 대한 우려로 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자 금리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발행액이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투자협회가 10일 발표한 '3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3월 전체 채권 발행액은 전월 대비 6조4000억원 감소한 78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발행 잔액은 2880조원으로 집계됐다.
금투협은 "금리가 3월 초 상승 뒤 등락을 반복하며 상승하는 흐름을 보였으나 지난달 31일 증권시장 공매도 재개와 지난 2일 미국 관세정책 발표로 불안이 확대됐다"고 밝혔다.
지난달 회사채 발행액은 전월 대비 6조3000억원 준 13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크레딧 스프레드(국고채와 회사채 금리차)는 AA-등급과 BBB-등급에서 모두 축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발행 규모가 축소됐지만 3월 장외채권 거래액은 전월 대비 63조9000억원 증가한 505조원을 기록했다. 일평균 거래량도 전월보다 3조2000억원 늘어난 25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채권 유형별로는 전월 비 ▲국채 60조8000억원 ▲특수채 5조3000억원 ▲통안증권 2조8000억원이 늘었다. 반면 금융채는 2조원과 회사채는 4조9000억원씩 거래가 감소했다.
투자자별로 3월 한 달 동안 개인은 국채와 특수채 등에 대한 투자 수요가 전월보다 늘면서 3조9000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같은 기간 12조7000억원을 순매수했다. 이 액수는 전월보다 6조8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3월 말 외국인의 국내 채권보유 잔고는 전월 말 대비 7조1000억원 증가한 278조6000억원에 달했다. 금투협은 "글로벌 관세 이슈와 국내 정치 불안 등으로 재정거래 유인이 증가했고 이 때문에 외국인의 국채 순매수가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3월 말 양도성예금증서(CD) 수익률은 전월 대피 5bp(1bp=0.01%포인트) 하락한 2.84%를 기록했다. 국내 기준금리가 인하되고 3월 초 CD 발행 금리가 소폭 추가 하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