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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경현 구리시장이 시정소식지 '의회소식란' 삭제 논란과 관련하여 10일 "시정소식지 편집위원회(이하 편집위원회)의 심의 기능을 강화하는 등 공정성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구리시의회에 먼저 화해의 제스처를 취했다.
앞서 구리시가 발행한 2025년 4월호 시정소식지에 평소 2~4페이지 할애되어 게재되던 '구리시의회' 소식이 누락된 채 배포되어 논란이 일었다.
이날 백 시장은 언론을 통해 "'시정소식지 발행에 관한 조례'에 따라 편집부서에서 의회면을 삭제할 당시 여러 가지 사정이 있었지만, 구리시의회와 원만한 협의를 하지 못한 것에 대해 과정을 떠나 시정소식지 발행인으로서 구리시의회 의장과 시의원들에게 송구하게 생각한다다"고 말했다.
다만, 백 시장은 구리시의회가 '구리소식' 4월호에 게재를 의뢰한 내용 대부분이 구리시장이 시의회에 출석하여 GH 이전과 관련한 입장을 밝히라는 의원들의 5분 발언이었으며, 이는 이미 구리시장과 구리시의회 의장이 협의를 통해 약속된 사항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구리소식'지 발행 일자와 내용이 일부 일치하지 않았고, 이에 담당 팀장이 수정을 요청했으며, 발행 시기를 늦추면서까지 수정을 기다렸던 점 등 원만한 합의를 위해 노력했다는 것을 밝히며 이 부분에 대해 구리시의회의 이해를 구했다.
재발 방지 대책과 관련하여 백 시장은 현재 '구리소식'지의 콘텐츠 기획을 담당하는 편집위원회의 기능을 강화하여 게재 기사의 공정성을 확보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위해 매월 초 개최되던 편집위원회를 매달 중순으로 변경하여 콘텐츠 기획뿐만 아니라 당월 게재 기사에 대한 심의 기능을 강화한다. 구리시장과 구리시의회 의장이 추천한 시민으로 구성된 편집위원회의 심의 기능 강화는 기사 게재의 공정성 논란을 상당 부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현재 홍보협력담당관으로 되어 있는 편집인을 편집위원 중에서 선정하는 것으로 변경한다. 시민으로 구성된 편집위원이 편집인을 맡음에 따라 기사 게재의 정치적 편향성 논란도 크게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백경현 구리시장은 "제8대 구리시장으로 취임하면서 강조했던 '구리시의회와의 상생' 기조는 아직도 변함이 없다."라며, "집행부가 미흡했던 부분이 있다면 너그럽게 이해를 바라며, 이번 일이 집행부와 시의회가 소통의 창구를 넓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