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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과상은 일상 속에서 흔히 발생한다. 길을 걷다 넘어지거나 표면이 거친 물건에 긁혔을 때가 찰과상이 생기는 대표 사례다. 찰과상 발생 시 간단한 관리로 치료가 가능한 게 대부분이지만 감염 등이 우려될 땐 병원을 방문하는 게 좋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11일 서울대학교 병원에 따르면 찰과상은 넘어지거나 긁히는 등의 마찰로 인해 피부나 점막 표면의 세포층 손실이 발생한 것을 의미한다. 피부 표면에 수평적으로 가해지는 외상으로 간단히 말하자면 피부 표면에 생긴 긁힌 상처다.
찰과상이 심하지 않다면 자가 처치로 치료할 수 있다. 상처를 눈으로 관찰한 뒤 상처 부위가 더럽다면 흐르는 물을 사용해 잘 씻어내고 이물을 제거하도록 하자. 출혈이 있을 땐 지혈을 위해 깨끗한 붕대나 천으로 감아 균일한 강도로 압박해야 한다. 상처 주위에 부종이 생겼다면 얼음을 대주는 게 도움이 된다.
상처 크기가 크거나 옷에 쓸리는 부분에 찰과상이 생겼을 경우엔 소독 후 항생제 연고를 바르고 상처에 이물이 붙지 않도록 붕대나 밴드로 감는 게 좋다. 상처가 촉촉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습윤 드레싱을 해주고 거즈가 오염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도 필요하다.
피부 표피층만 다친 가벼운 정도가 아니라면 상처의 깊이를 확인하고 필요에 따라 봉합술 등을 시행할 수 있도록 병원을 방문하는 게 좋다. 전문 처치를 받아야 상처를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어서다.
상처가 크고 더러운 경우 병원을 방문하는 게 바람직하다. 파상풍 예방접종을 받은 지 오래된 경우라면 병원에서 상처를 점검하고 추가 접종 여부를 상의해야 한다. 상처에 감염 증상이 있을 때도 병원을 찾아 항생제 치료 등을 상의할 필요가 있다. 대표 사례는 ▲상처가 붉고 부종이 심해지며 눌렀을 때 통증이 늘고 열감이 있을 때 ▲상처에서 고름이 나올 때 ▲다른 이유 없이 37.8도 이상의 열이 있을 때 등이다.
서울대병원은 "표피층만 가볍게 다친 경우가 아니라면 흉터 없이 상처가 완전히 나을 수는 없고 성인보다는 어린아이가 피부 두께가 얇아 흉터가 남기 쉽다"며 "외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