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뮤얼 파파로 미군 인도태평양사령관이 주한미군이 한국에서 철수하거나 규모가 감축될시 북한이 한국을 침략할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은 지난해 8월 새뮤얼 파파로 미국 인도태평양사령관이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국제 군사법 및 작전회의에서 발언한 모습./사진=로이터

새뮤얼 파파로 미군 인도태평양사령관이 주한미군이 철수하거나 규모가 감축되면 북한이 한국을 침략할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10일(이하 현지시각)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파파로 사령관은 이날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주한미군 감축에 관한 질의에 "본질적으로 적을 압도할 수 있는 능력이 감소할 것"이라고 답했다.


특히 파파로 사령관은 "미군이 한반도에 머무르지 않는 상황에서 북한이 침략할 가능성이 더 높다"며 "북한의 첨단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개발은 미국 본토와 동맹국에 직접적인 위협이 된다"고 평가했다.

그는 북한-러시아의 협력 강화를 언급하면서 "두 나라 간 군사 협력 확대로 복잡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북·중·러 3개국의 협력으로 중국과 러시아 태평양함대는 성장 궤도에 올랐다"고 전했다.

이날 함께 청문회에 출석한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도 주한미군 감축에 부정적인 의견을 드러냈다.
새뮤얼 파파로 미군 인도태평양사령관이 주한미군이 한국에서 철수하거나 규모가 감축될시 북한이 한국을 침략할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은 지난 1월9일 신임 한미연합사령관 국방부 환영 의장행사에 참석한 제이비어 브런슨 한미연합사령관 겸 UN군사령관(왼쪽)과 김명수 합참의장 모습. /사진=임한별 기자

브런슨 사령관은 한반도에서의 미군 전략에 관한 질문에 "병력 감축은 문제가 될 수 있다. (주한미군은) 동해에서 러시아에 대가를 치르게 할 수 있는 잠재력과 서해에서 중국에 대가를 치르게 할 수 있는 잠재력, 그리고 현재 작동하고 있는 북한에 대한 억지력을 제공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주한미군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75년 이상 같은 역할을 해 왔다"고 덧붙였다.


브런슨은 미군이 한반도에 주둔해서 얻는 이익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우리는 현재 입지적 우위를 가졌다. (주한미군은) 있어야 할 곳에 있는 것"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