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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스위스가 6년 만에 정책협의회를 개최하고 러북 협력과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해 논의했다.
외교부는 11일 스위스 베른에서 정병원 외교부 차관보가 하인리히 셸렌베르크 스위스 외교부 차관보와 제6차 한-스위스 정책협의회를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두 차관보는 "유럽과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는 불법적인 러북 군사협력의 즉각적인 중단과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에 대한 단호한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국제사회와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정 차관보는 "스위스가 중립국감독위원회의 일원으로서 지난 70여년간 정전협정 이행 감독 등 한반도 평화와 안정 유지에 기여해 왔다"고 말했다.
셸렌베르크 차관보는 "스위스가 체르마트 라운드테이블을 연례 개최해 북한과의 대화 촉진 노력을 이어오고 있다"며 "올해부터 양국이 함께 인권이사회 이사국으로 활동 중인 만큼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해서도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 차관보는 "양국이 양자기술, 바이오, AI, 사이버안보 등 첨단 과학·혁신 분야를 선도하는 기술 강국으로서 이 같은 분야에서의 협력을 한층 강화해 나가자"고 덧붙였다.
셸렌베르크 차관보는 "스위스 정부가 지정학적 변화를 고려하여 아시아 지역과 포괄적이고 전략적인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 위한 외교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며 "한국과의 관계를 적극 확대, 심화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한-스위스 정책협의회는 2019년 5월 마지막으로 열렸으며 스위스에서 진행한 것은 9년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