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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글로벌 관세전쟁 등 영향으로 하락한 국내외 주식을 저가 매수하려는 투자 수요가 몰리면서 신용대출이 증가하고 있다.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제) 해제 기간에 이뤄진 주택거래 관련 대출도 시차를 두고 반영되는 모습이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 10일 기준 739조7256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 말 738조5511억원에서 이달 들어 1조1745억원 늘었다.
이들 은행의 지난달 가계대출은 1조7992억원 증가했다. 앞서 2~3월 토허제 해제 동안 대상 지역의 주택 거래량이 증가하면서 이와 관련한 대출 실행이 1~2개월 시차를 두고 반영되는 중이다.
5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전세자금대출 포함) 잔액은 10일 기준 586조2512억원으로 나타났다. 전월 말 585조6805억원 대비 5707억원 늘어난 규모다. 이 기간 전세대출을 보면 121조3503억원에서 121조4305억원으로 802억원 불어났다.
이들 은행의 신용대출은 10일 기준 102조2377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 말 101조6063억원에서 6314억원 늘었다.
앞서 토허제가 해제됐다가 확대 재지정된 39일 사이 서울의 주택 거래량은 이른바 '잠삼대청(잠실·삼성·대치·청담동)'을 중심으로 활발해졌다.
직방이 토허제 해제 직후인 2월 13일부터 재지정 직전인 3월 23일까지 대상 지역의 거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서울 전체 매매 거래량은 9665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해제 발표 직전인 지난 1월 4일부터 2월 11일까지 39일간의 거래량(4559건) 대비 약 2.1배 많은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