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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증권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대해 각국의 방산 자국화 추세에 따른 위기를 기회로 삼고자 한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기존 8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상향했다.
교보증권은 14일 리포트를 통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지난 8일 정정 증권신고서를 통해 유상증자 계획 수정안을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기존 증자 규모 3조6000억원에서 주주 배정 증자 규모를 2조3000억원으로 축소했다.
축소한 1조3000억원은 한화에너지 등이 할인 없이 제3자배정을 통해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사업에 2028년까지 총 11조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주주배정과 제3자배정 등 유상증자를 통해 마련한 대금뿐 아니라 영업현금흐름과 회사채, 차입 등을 통해 7조500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투자예정금액인 11조원의 64%에 해당하는 금액인 약 7조원은 2026년까지 사용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글로벌 거점 확보 등을 위해 사용할 방침이다. 윤유동 교보증권 연구원은 "특히 주목할 점은 R&D(연구개발)까지 포함할 경우 해외 지상 방산에만 약 6조원 수준을 투자할 계획"이라며 "각국의 방산 자국화 추세에 따른 위기를 기회로 삼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교보증권은 올해 1분기 실적부터 한화오션의 실적이 연결로 반영된다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실적 추정치를 변경했다. 교보증권이 추정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올해 1분기 실적은 매출액 5조2511억원, 영업이익5147억원이다.
윤 연구원은 "지상 방산의 경우 폴란드의 K9 8문, 천무 18문이 매출에 인식됐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지난해 하반기 대비 국내와 폴란드 외 수출 물량의 마진율은 좋지 못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그는 "지난해 하반기 대비 집중 양산이 발생하지 못했고 수익성이 높지 못한 부속품 매출이 컸기 때문"이라고 했다.
한화오션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3조1705억원, 영업이익 2061억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