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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미국 관세 대응을 위해 위안화를 평가절하하면 한국 원화와 채권에 하방 압력이 가해질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지난 14일(이하 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원화는 인도네시아 루피아와 다른 신흥 아시아 통화보다 위안화 약세에 민감한 편이다. 블룸버그가 20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07년 이후 위안화가 주간 평균보다 2 이상 표준편차로 크게 약세를 보인 경우가 30차례 있었다. 그런데 원화는 평균 1.05% 하락했다.
DBS 그룹 홀딩스 웨이량 창 거시 전략가는 "중국과 한국은 수출 유사성이 높다"며 "위안화 절하 속도가 빨라지면 (다른 아시아 수출국들) 경쟁적 평가절하 우려가 촉발된다. 그러면 원화에 대한 매도 압력이 심해진다"고 말했다.
이에 블룸버그는 달러당 위안화 환율(위안화 가치와 반대)이 현재 7.35에서 7.50으로 올랐다며 만약 위안화가 떨어지면 원화는 더 큰 폭으로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블룸버그는 국내 경기가 부진한 상황에서 원화 약세로 국내 물가상승 압력을 높이면 한국은행은 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