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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17일 정부의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일반·국가 산업단지'의 성공적인 조성을 위한 반도체 분야 재정투자 강화 방안 마련을 적극 환영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이와 함께 이 시장은 현재 건설 중인 반도체 팹(Fab)들이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고 계획대로 가동될 수 있도록 전력·용수 등 인프라 확충에도 속도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지난 15일 '글로벌 반도체 경쟁력 선점을 위한 재정투자 강화 방안'을 발표하며, 반도체 혁신·성장 생태계 구축을 위해 ▲인프라 구축 ▲소·부·장 투자 지원 ▲차세대 반도체 기술개발 ▲우수인재 확보 등 4대 추진 과제를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특히 반도체 산업 지원 규모를 기존 26조원에서 33조원으로 대폭 확대하고, 2026년까지 4조원 이상의 재정을 투입할 방침을 밝혔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과 관련해 정부는 기업이 부담하는 송전선로 지중화 비용의 70%를 국비로 지원하고, 대규모 클러스터의 전력·용수 등 인프라 국비 지원 한도를 기존 500억원에서 1000억원으로 확대한다. 또 용인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등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의 인프라 국비 지원 비율을 현행 15~30%에서 30~50%로 대폭 상향하는 등 인프라 구축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 의지를 드러냈다.
이와 더불어 정부는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 육성을 위해 투자보조금을 신설하고, 저리 대출을 위한 첨단전략산업기금 규모를 확대하며, 반도체 등 국가전략기술 투자에 대한 세액공제율을 인상하는 등 다각적인 지원책을 마련했다. 또 AI 반도체 등 시제품 제작 전후 성능 검증 장비 지원과 원삼면 트리니티팹 조기 구축을 위한 재정 지원 확대 방침도 밝혔다.
이 시장은 "용인특례시는 대한민국 최고 먹거리 산업인 반도체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정부와 적극 협력해 이동·남사읍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의 계획 발표 후 승인까지 통상 4년 반 정도 걸리던 것을 1년 9개월로 단축한 바 있다"며 "정부가 이번에 반도체 클러스터 인프라 구축이나 소·부·장 기업 육성을 위해 재정투입 확대 등 의지를 밝힌 것을 환영하며 앞으로도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용인시는 원삼면 용인반도체클러스터의 첫 번째 팹 착공을 앞당기기 위해 건축허가 TF를 가동해 인허가를 지원했으며, 이동·남사읍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 계획 수립과 보상·이주 등에 소요되는 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행정력을 최대한 동원하고 있다. 시는 정부의 이번 결정이 반도체 클러스터의 적시 가동을 위한 인프라 확충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시장은 "원삼면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의 경우 특화단지 인프라 조성 목적으로 이전에 500억원을 지원받아 전력·용수 공급 시설 구축에 투자한 데 이어 이번에 추가로 500억원을 지원받아 추가 인프라 구축에 힘을 얻게 됐으며, 이동·남사읍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 역시 인프라 확충을 위한 국비 1000억원 지원이 결정돼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용인에는 삼성전자가 약 360조원을 투입해 처인구 이동·남사읍 일원에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를, SK하이닉스가 약 122조원을 투입해 처인구 원삼면 일원에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를 조성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