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에게 흉기로 상해를 입히고 죽음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는 50대 남성이 자신의 혐의를 부인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이미지투데이

흉기로 동생에게 상해를 입히고 죽음에 이르게 한 50대 남성이 자신의 혐의를 인정하지 않았다.

22일 뉴스1에 따르면 서울북부지법은 이날 동생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50대 남성 최모씨에 대한 첫 번째 공판을 열었다. 최씨는 흉기로 동생을 다치게 해 패혈증으로 사망하게 한 혐의를 받는다.


조현병 치료 중이던 최씨는 지난 2월 20일쯤 일시 퇴원해 서울 강북구 한 음식점에서 동생과 함께 술을 마셨다. 동생 집까지 이어진 술자리에서 두 사람은 욕설하며 다퉜다. 퇴근 후 돌아온 어머니는 싸우던 형제를 꾸짖었지만 싸움은 계속됐다. 피해자가 부엌에 있던 흉기를 꺼내 들자 다툼은 몸싸움으로 번졌다. 흉기를 들고 실랑이를 벌이던 중 최씨가 동생에게 상해를 입혔고 동생은 병원에서 패혈증으로 숨졌다.

최씨 측은 "흉기로 피해자를 다치게 한 사실이 없다"며 "피해자가 들고 있던 흉기에 스스로 다친 것이라는 취지로 (혐의를) 부인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피고인이 흉기를 잡은 동생 손을 끌어당기면서 실랑이를 벌이다가 피해자가 반동에 의해 스스로 목을 찔렸다"고 덧붙였다.

다음 재판은 다음달 12일 오후 2시10분에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