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4일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상황실에서 열린 산불 피해지역 수습과 복구 추진상황 점검회의에서 발언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정부의 모든 자원을 총동원해 이재민분들이 더 이상 고통을 받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24일 뉴스1에 따르면 한 대행은 이날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산불 대응 중앙안전재난본부 회의에 참석해 "지난번 경북·경남·울산 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모두 진화된 지 한 달이 다 됐지만 아직도 이재민 3700여명이 임시 숙박시설에 머물고 있다"고 말했다.


한 대행은 "이번 산불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을 돕기 위해 역대 최대 규모 국민 성금이 모금됐다"며 "행정안전부는 재해구호협회·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과 긴밀히 협조해 이번달 중으로 국민 성금이 지급될 수 있도록 속도감 있게 조치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가장 시급한 것은 이재민분들 주거 불편을 해소하는 일"이라며 "보건복지부는 산불로 집을 잃은 노인분들을 위해 보다 촘촘하게 지원대책을 마련하고 환경부와 해수부는 산불 잔해물로 인한 오염 방지 등 2차 피해 예방에 철저히 대응해 달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풍수해 기간이 다가와 산불로 인해 지반이 약해지고 식생이 파괴된 지역은 폭우 시 토사 유출과 산사태 위험이 크다"며 "각 부처와 지자체는 긴장도 늦추지 말고 과할 정도로 선제적 조치와 지속적인 점검을 해 국민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이번 산불 피해 복구는 단순히 이전 상태로 되돌리는 데 그치지 않고 항구적인 복구를 할 계획"이라며 "이번 산불을 계기로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지역 경제를 살리며 생태계를 보호하는 등 포괄적인 대책을 마련해 산불 피해지역을 새롭게 일으키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