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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부과 폭격에 대응하고 경영 효율성을 강화하기 위한 전사 TFT(태스크포스팀)를 출범시켰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가득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불필요한 비용 절감과 함께 적극적인 현지화 전략과 북미 생산 거점 조정을 병행하며 유연한 사업경쟁력도 확보할 계획이다.
이승조 현대차 재경본부장(부사장)은 24일 열린 1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수익성 기반의 거점·차종별 생산·판매 최적화
이 부사장은 "단순 원가 절감이 아닌 투자 우선순위와 효율성에 입각한 생산 능력(CAPEX), 운영비용(OPEX)을 최적화하는 컨틴전시 플랜(우발적 사태 발생에 대응하기 위한 경영전략 마련)을 세워 적극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이어 "현대차의 최대 강점인 수익성 기반의 거점·차종별 생산 판매를 최적화 하겠다"며 "기존 미국 앨라배마 공장과 신규 가동한 조지아주 HMGMA(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아메리카)의 생산 효율화를 통한 원가 절감, 중장기적으론 부품 조달과 물류를 포함한 미국 현지화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부사장은 "다만 (관세에 따른) 수익성 악화 영향은 불확실성이 너무 커 구체적인 수치를 말하기 어렵다"며 "불확실성이 제거되면 시장과 적극 소통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부과 폭격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각 해외 생산 거점도 조정하며 대응에 나섰다.
이 부사장은 "기아 멕시코 공장에서 생산되는 투싼을 HMMA(앨라배마공장)로 이동시키고 HMMA에서 생산하던 캐나다향 물량은 멕시코로 넘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에서 생산되는 미국향 물량도 미국 마켓 수요를 유지한다는 전제 아래 다른 거점으로 이관이 가능한지 지속해서 검토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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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축된 재고로 당분간 관세 영향 최소화
이 부사장은 비용 절감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컨틴전시 플랜을 수립해 현재 마무리 단계"라며 "경상 예산은 관행성 비용을 최소화하고 불필요 예산을 축소하겠다"고 말했다.이어 "투자도 우선순위를 설정해 유연하게 운영할 예정"이라며 "컨틴전시 플랜을 통해 일부 관세 영향을 흡수하고 관세 환경에서도 사업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폭격에 대응하기 위한 전사적 TFT도 출범시켰다. 현대차는 TFT를 통해 관세를 비롯한 각종 위기 돌파에 나설 계획이지만 완성차 기준 북미에서 3.1개월치 재고를 보유해 당분간 관세 영향에 대응하고 연간 실적 목표 달성에도 무리가 없다고 본다.
이 부사장은 "미국 관세 대응 전략 TFT를 출범해 전사적 대응 체계를 구축했다"며 "구체적인 관세 대응 방안과 관련 북미에 완성차 및 부품 재고를 적극 비축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3월 말 최대한 선적을 추진해 완성차 기준 3.1개월의 재고를 북미에서 갖췄다"며 "부품은 더 긴 재고가 있어 일정 기간 미국 관세는 이 재고 비축분으로 만회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 부사장은 이를 통해 지난 1월 발표한 올해 연간 매출 성장률 3~4%와 영업이익률 7~8% 등을 달성할 수 있다고 낙관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최근 복합적인 대내외 경영 리스크에 대한 정교한 분석과 근본적인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는 등 과감한 혁신으로 지속해서 성장 동력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