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신한·하나은행과 IBK기업은행이 군인공제회C&C가 진행하는 '나라사랑카드 금융사업자 선정' 입찰에 참여했다. 사진은 서울역에서 군 장병들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은행권이 20만 군심(軍心) 잡기에 나섰다. 군인공제회는'나라사랑카드 3기' 사업자 입찰에 나섰고 KB국민·신한·하나은행 등 3개 시중은행과 IBK기업은행 등 총 4개 은행이 경쟁에 나섰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은행과 IBK기업은행은 군인공제회C&C가 진행하는 '나라사랑카드 금융사업자 선정' 입찰에 참여했다. 입찰 마감은 이날 오전 11시까지다.


나라사랑카드는 병역 판정 검사부터 군 복무, 예비군 기간까지 사용되는 군인 전용 체크카드다. 해당 카드를 통해 군 급여와 각종 여비가 지급되며 교통카드 기능도 포함된다.

2007년부터 2015년까지 진행된 1기 사업은 신한은행이 단독 사업자로 선정돼 카드 321만장을 발급했고 2016년부터 2025년까지 진행된 2기 사업에서는 국민은행과 기업은행이 운영하며 254만장이 발급됐다.

나라사랑카드 3기의 사업 기간은 2026년부터 2030년까지, 계약 종료 전 국방부와 병무청 정책에 따라 최대 3년 연장될 수 있다. 이번 사업에서는 기존 2개 은행에서 3개 은행으로 사업자를 확대할 예정이다.


은행권이 나라사랑카드 사업자 입찰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매년 20만명에 달하는 신규 고객을 확보할 수 있어서다. 군인들이 복무 기간 동안만 사용하는 카드가 아니라 전역 후에도 주거래 은행으로 이용해 평생고객으로 삼을 수 있다.

나라사랑카드 사업자 입찰에 뛰어든 은행들은 특화 군인 전용 상품을 출시하며 병역의무자 복지 증진을 위한 제안에 나섰다.

하나은행은 이날 직업 군인들을 위한 비대면 대출 상품 '군인 전용 하나원큐신용대출'을 출시했다. '하나원큐신용대출'은 하나은행 모바일 앱을 통해 서류 제출 없이 신청부터 최종 실행까지 가능한 비대면 대출 상품으로 잦은 근무지 이동과 원격지 근무 등으로 은행 방문이 어려운 직업군인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6개월 이상 복무한 직업군인이라면 심사를 통해 초급간부라도 대출 취급이 가능하다. 대출이동제(갈아타기) 상품도 금리감면 지원 대상에 포함돼 금융사의 대출을 쉽고 빠르게 갈아타면서 금융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대출한도는 최대 1억6000만원, 대출금리는 최저 연 3.562%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헌신하는 직업군인 손님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상품을 기획했다"며 "향후 나라사랑카드 3기 금융사업자 선정될 경우 '군인공제회 회원가입' 고객에게 0.2%의 추가 우대금리조건 신설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