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러시아가 다음달 8일부터 11일까지 3일 휴전을 선언했다.
지난 28일(이하 현지시각) AFP통신에 따르면 크렘린궁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인도주의적 고려에 따라 전승 80주년을 맞아 다음달 7일과 8일 (사이) 밤 12시부터 다음달 10일과 11일 (사이) 밤 12시까지 러시아 측이 휴전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기간에 모든 적대 행위가 중단된다"고 전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도 유사한 명령을 내릴 것을 압박했다. 러시아 측은 "우크라이나도 이러한 사례를 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우크라이나가 휴전을 위반할 경우 러시아군은 적절하고 효과적인 대응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달 우크라이나가 수용한 미국의 30일 동안 완전하고 무조건적인 휴전 제안을 거부했다. 그 후 부활절(4월20일)에는 푸틴 측이 30시간 짧은 휴전을 선언했다. 양측은 상대방이 수백 차례 휴전을 위반했다고 비난했지만 이 명령은 일시적인 전투 감소 정도였다.
이에 미국 백악관은 러시아 측에 일시적인 휴전이 아닌 영구적인 휴전을 추구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두 나라(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지도자들에 대해 점점 더 좌절감을 느끼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영구적인 휴전을 원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푸틴 대통령이 오늘(28일) 아침 임시 휴전을 제안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살상과 유혈 사태를 막기 위해 먼저 영구적인 휴전을 원한다는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고 전했다.
러시아의 전승절은 매년 5월9일을 기념한다. 이날은 러시아의 제2차세계대전 승리 기념일이다. 올해는 80주년을 맞아 러시아는 행사를 더욱 크게 기념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