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대우인터내셔널 컨소시엄이 우즈벡 국영 전력청(Uzbekenergo)으로부터 8억 1900만달러(한화 약 8991억원) 규모의 우즈벡 탈리마잔 지역의 복합화력발전소(900MW) 건설 사업을 수주했다. 두 회사는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 이동희 대우인터내셔널 부회장, 바시도프 우즈벡 전력청장 등 관계자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9일 우즈벡 수도 타시켄트에서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우즈벡의 카르시 인근 탈리마잔 지역에 450MW급 2기의 복합화력발전소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엔지니어링, 구매, 건설 등 전 프로젝트 과정을 일괄 수행하는 턴키방식으로 진행하게 된다. 발전용량은 93만KW로 국내 원전 1기(100만KW)와 맞먹는 규모이며, 예상 공사기간은 착공 후 37.5개월이다. 이번 사업의 투자금은 아시아개발은행(ADB), 일본국제협력기구(JICA) 및 우즈벡 정부로부터 조달할 예정이다.
현대건설과 대우인터내셔널은 국내외 업체들과의 치열할 경쟁을 펼친 가운데 현대건설의 시공능력과 기술력, 대우인터내셔널의 풍부한 해외네트워크를 활용한 정보력이 시너지를 발휘했다고 자평했다. 양사는 지난해 11월 10억6000만달러 규모의 알제리 복합화력발전소를 공동수주해 사업수행능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컨소시엄 관계자는 “이번 발전소 사업은 우즈벡의 전력난을 해소함은 물론, 전력분야 인프라 확충을 통한 경제 성장 기반 마련에 크게 공헌할 것”이라며 “향후 우즈벡을 비롯한 중앙아시아 전역에 한국의 발전 사업이 활발히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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