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5월 판매실적이 해외 판매 호조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업계의 상승세 속에서도 르노삼성차는 전체적으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며 웃지 못했다.
3일 업계에 다르면 현대차, 기아차, 한국지엠, 르노삼성차, 쌍용차 등 국내 완성차 5사의 4월 종합 판매실적은 74만6444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한 실적이다.
내수 판매는 11만9124대로 1.2% 감소했지만, 해외 판매는 62만7320대로 9.3% 증가했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 5만7942대, 해외 34만4464대 등 40만2406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4월에 비해 10.4% 오른 수치로 해외 판매의 호조세가 유지된 덕분이다.
지난달부터 회복세를 보인 기아차는 내수 3만9500대, 해외 21만4201대 등 25만3701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 5.9% 증가한 실적이다.
다만 현대·기아차는 노조의 주말특근 거부에 따른 생산차질 여파로 내수 판매가 각각 전년 동월 대비 0.2%, 3.1% 소폭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이달부터 주말특근이 재개되면 판매가 다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지엠은 지난달 내수 1만1810대, 수출 5만6549대 등 6만8359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1.2% 증가한 수치다. 반면 내수는 -9.2%로 5개사 중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쌍용차는 4월 내수 5270대, 수출 7136대 등 1만2406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월 대비 22.1% 상승세를 기록했다. 쌍용차는 특히 유일하게 내수 판매가 증가한 업체다. 이는 최근 SUV 수요 증가와 더불어 주야 2교대제 도입에 따른 생산량 증가가 맞물린 결과로 해석된다.
르노삼성차는 유일하게 내수와 수출을 통틀어 하락세를 기록했다. 내수 4602대, 수출 4970대 등 전년 동월 대비 21.3% 감소한 1만871대를 판매했다. 여전히 내수 판매 꼴찌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수출에서도 전년 동월 대비 35.5% 감소세를 기록했다.
완성차 5월 판매 전년比 7.5%↑…르노삼성 계속된 ‘추락’
노재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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