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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당뿐 아니라 접대나 비즈니스, 단체 회식 자리에도 대부분 술이 빠지지 않는다. 이왕이면 좋은 원육과 함께 특색 있는 주류를 구성해 어필하는 것도 업소를 알리는 좋은 방법이다.
우리 쌀 100%를 사용, 감압증류 방식으로 뽑아내 목 넘김이 깔끔한 고급술인 ‘화요’를 소개한다. 감미료를 넣지 않아 숙취가 없는데다 특유의 톡 쏘는 향도 있어 현재 마니아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
◇ 3개월 이상 옹기 숙성, 묵직하고 깊은 맛 뛰어나
화요는 한국식문화전문기업 (주)광주요에서 만든 술이다. 광주요는 조선 왕실에 도자기를 굽던 광주관요의 전통과 장인정신을 이어받아 1963년에 설립, 국내 전통 도자기와 식기들을 재현해 생산하고 있다.
한국 문화를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우리 음식과 술, 예술품과 그릇 등의 다양한 전통 작품들이 한데 어우러져야 한다는 철학으로 전통자기에 이어 2003년, 고급스러운 한국 대표 술인 화요를 개발했다. 보통 전통자기가 발달해 있는 나라에는 그만큼 가치 있는 그 나라만의 술이 있다는 점을 광주요는 발견했던 것이다.
화요는 국내 쌀 100%와 지하 150미터 암반층에서 채취한 깨끗한 암반수를 감압증류 방식(낮은 압력에서는 물질의 끓는점이 내려가는 현상을 이용한 분리법으로 화요의 경우 40℃ 이하로 기압을 낮춘다)으로 채취, 옹기에 3개월 이상 숙성시켜 만든다.
단맛을 내기 위한 특정 감미료를 넣지 않고 오롯이 좋은 물과 쌀을 주원료로 하기 때문에 ‘웰빙’이나 ‘건강식’을 지향하는 업소에서 판매한다면 더욱 어필하기 좋다.
화요는 17도와 25도, 41도 등으로 도수에 따라 세 가지로 나뉜다. 17도는 목 넘김이 편안하고 부드러워 여성 고객을 타깃으로 한 업소에서 구성하기 좋고 25도는 화요 특유의 향이 적절히 올라오면서 묵직한 맛이 감돌아 젊은 남성 고객층이 선호하는 편이다. 간혹 외국인이나 단골에게 따뜻하게 데운 상태로 서비스하면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 세련된 디자인으로 젊은 층 선호, 단 가격 저항 해결 관건
최근에는 화요 X.프리미엄도 출시했다. 41도 원액을 오크통에 5년 이상 숙성시켜 맛과 향에 있어서 밸런스를 다시 한 번 더 맞췄다. 오크 숙성을 통해 부드러운 바닐라 향이 가미됐고 전체적으로 맛이 더욱 깊다.
2010년에는 화요의 병 디자인을 리뉴얼했다. 기존의 올드하고 진부한 이미지에서 탈피, 다양한 연령층과 대중음식점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세련되면서도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더했다.
예전에는 고급 호텔이나 골프장, 강남 일대의 고급음식점에서만 주로 취급을 했다면 요즘은 화요의 ‘대중화’에 좀 더 힘을 실었다. 일반 한식당과 고깃집을 비롯한 대중음식점으로도 판매촉진을 적극적으로 하는 중이다.
단 일반 주류보다 고급품목인 만큼 비싼 가격은 고려해볼 부분이다. 현재 화요의 출고가(375㎖ 기준)의 경우 17도와 25도는 대략 8000원대, 41도는 1만9000원대다. 공급가 기준이니 판매가는 그 이상이라고 보면 된다.
일반 소비자에게 우리 쌀로 만든 고급주류의 메리트를 효과적으로 어필하는 것이 주요 과제다.
화요 본사의 이동화 대리는 “일반적인 편견을 깨는 일이 먼저인 것 같다. 고급 사케나 위스키는 비싼 값을 치르고 먹는 게 당연시 돼있지만 아직까지 국내 술은 일부를 제외하고는 3000~4000원이 적정가격이라고 생각한다. 이제는 좋은 원료로 제대로 만든 우리 술의 가치를 충분하게 매길 때”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강남 일대의 외식업소 2/3가 화요를 알고 있으며 그중 일부는 화요 맛의 강점과 우수함을 적극적으로 홍보할 만큼 업주들이 ‘마니아’를 자처한다고 한다. 지난 몇 년간 매출이 40% 이상 늘었고 상승 흐름을 계속해서 유지하는 중이다.
◇ 합리적인 가격의 한우암소구이와 고급 술 화요의 마리아주로 어필 <광부>
<광부>는 강남 청담동 부근에서 한우구이를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실비식당이자 동시에 화요를 적극적으로 판매하고 있는 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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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다양한 주류에 관심이 많았던 업주가 한우구이와 잘 어울릴 만한 술을 찾던 중에 알게 된 것이 화요였다. 더구나 군대 간 아들 면회 차 들렀다가 PX(군부대 내의 매점)에서 판매하던 화요를 사서 맛을 본 후 그 맛에 반했다는 조리실장의 의견까지 더해, 2009년부터 화요를 적극적으로 판매하기로 한 것이다.
우선 이곳은 한우암소고기만 선별해 판매한다. 암소는 거세우보다 조금 더 고소하고 육질이 쫄깃한 편인데 업주는 암소의 ‘씹는 맛’과 잘 어울리는 술로 화요가 최적이라고 판단했다.
홍천 도축장에서 직접 잡은 한우암소를 업주가 동시 운영 중인 양평의 정육식당에서 발골, 부분육으로 매장에 들여오기 때문에 유통가격의 거품을 걷어내면서 판매가도 낮췄다. 한우암소를 좋은 술과 함께 저렴한 가격에 먹을 수 있다는 점이 이 집의 특징이다.
대표메뉴는 명품모둠(300g)과 좋은모둠(500g 각각 5만9000원)이다. 명품모둠에는 꽃등심과 살치살, 토시살 등의 고급 특수부위가 포함되고 좋은 모둠은 치마살과 부채살, 양지삼겹, 안심 등의 대중적인 구이부위가 포함돼 있다. 1인 기준 1만원대에 한우암소를 먹을 수 있는 격이기 때문에 부담이 없다. 단체고객이나 회식손님의 방문이 주를 이룬다.
아무래도 가격대가 높다 보니 초창기엔 어필하기 힘들었던 게 사실. ‘고급 증류소주’의 타이틀이 붙긴 했지만 고객은 끄트머리의 ‘소주’만 기억했다. 그러다보니 일반 소주의 가격대와 비교하며 ‘비싸다’는 인식이 강해진 것. 그럴수록 업주는 화요를 적극적으로 홍보했다.
순수 우리 쌀과 천연 암반수를 숙성시킨 술과 고소한 한우암소의 풍미의 맛 궁합에 대해 설명하고 처음 몇 번은 서비스하기도 했다. 무조건 ‘쏘맥’만 선호하던 직장인들도 최근에는 화요를 즐겨 마신다. 특히 외국인 손님에게 반응이 좋다. 사케에 익숙한 일본고객은 17도를, 위스키나 보드카에 익숙한 서양인들에겐 41도의 진한 화요 맛을 소개하는 편이다.
현재는 전체 고객의 30% 정도가 화요를 찾는다고 한다. 화요를 처음 판매했던 2009년에 비하면 즐겨 찾는 고객이 많이 는 편이다. 한번 맛본 고객은 마니아가 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