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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만해도 한우 잡뼈도 사골 우족과 함께 가정 보양식으로 인기 있는 식재료였다. 그러나 덤 마케팅 결과 나이 드신 몇 분들을 제외하고는 거저 줘도 갖지 않는 웃지 못할 해프닝이 연출됐다.
우리나라에서 한우는 버릴 것이라고는 하나도 없는 최고의 귀한 먹거리로 취급되어 왔다. 그러나 최근 국내 소고기 소비성향의 변화와 한우 도축물량의 증가로 한우 부산물 적체 현상이 심각해지고 있다.
실제로 축산물품질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702kg 한우거세 한 마리를 도축하고 나면 276kg의 정육과 약 374kg의 부산물이 발생한다.
소 한마리에서 부산물이 차지하는 비중이 53%로 절반이 넘는다. 여기에 276kg의 정육 중에서도 우리가 즐겨 찾는 등심, 안심, 채끝 등 구이류는 55kg으로 한우 한 마리를 잡으면 7%밖에 되지 않는 부위를 우리나라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고 있다.
이와 같은 국내 한우시장의 소비 편중현상이 복잡한 축산물 유통구조와 함께 현지 소 값은 떨어져도 소비자가는 떨어지지 않는 요인이 되고 있다.
한우 부산물은 선지, 내장, 머리, 사골, 우족, 잡뼈 등으로 우리는 예로부터 선지해장국, 소머리국밥, 설렁탕, 곰탕, 곱창 등 다양한 먹거리로 발전되어 서민들이 즐겨 찾는 전통먹거리로 전해내려 오고 있다.
특히 한우 사골과 우족은 가정 보양식으로 널리 애용되면서 가격면에서도 만만치 않아 귀한 분께 선물하는 효도선물로 각광을 받아 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잡뼈 뿐만 아니라 사골과 우족까지도 조리과정이 까다롭고 장시간 고아야 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주부들의 관심에서 멀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100% 한우로 만든 곰탕 프랜차이즈를 운영하고 다하누곰탕 최계경 대표는 “한우 부산물 중에서도 사골과 우족 등 한우 뼈 제품이 주부들의 가정 요리 기피현상으로, 소 한 마리 도축 시 10년 전에 비해 사골, 우족, 꼬리, 잡뼈에서만 발생하는 80-90만원의 손실이 발생한다.” 면서, “이 손실이 고스란히 축사농가의 몫으로 떨어지고 있어, 축산물 유통구조 개혁과 함께 한우 부산물을 이용한 축산가공품 개발도 관심을 가져야 시점에 도래했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다하누곰탕(www.dahanoogomtang.com 대표 최계경)에서는 오는 10월 준공 계획으로 한우 사골과 잡뼈를 가공하는 대규모 곰탕공장 공사가 한창이다.
일일 최대 생산량이 10t에 이르는 다하누곰탕 공장에서 처리되는 한우 사골과 잡뼈를 비롯한 한우 사용량은 하루에 한우 120마리 분으로 국내 일일 한우 도축량인 1,250마리의 10%에 달하는 엄청난 규모다.
현재 대한한공 해외노선 VIP 퍼스트클래스 기내식으로 납품되고 있는 다하누곰탕은 오는 10월 영월 다하누곰탕 공장 가동과 함께 안정적인 판로개척과 소비촉진 도모를 위해 다하누곰탕 프랜차이즈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매주 목요일 오후 3시 천호동 본사 대회의실에서 부산물 및 곰탕 창업교실을 운영하고 있는 다하누곰탕은 지난 5월에 개설한 청주점을 비롯하여, 대전, 대구, 부산 등 광역도시를 중심으로 가맹점 개설이 한창으로 서울의 직영매장 오픈도 가시화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