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블루팝스·카페24)
(사진제공=블루팝스·카페24)

‘사이즈 걱정 없는 여성의류 쇼핑몰’을 지향하며 지난 2010년 오픈한 전문몰 ‘블루팝스(www.bluepops.co.kr)’는 3년 만에 여성의류 업계에서 손꼽히는 회사로 성장했다. 

직원 2명으로 출발한 블루팝스는 현재 20명이 넘는 직원이 재직 중이고, 올해 초부터 체계적인 준비를 통해 본격적인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선다.
조영화(33) 대표는 영상디자인을 전공하고 포토샵, 일러스트 등의 디자인 툴을 능숙하게 다룰 수 있어 자연스럽게 전문몰 창업에 관심을 가졌다. 3년 전 빅사이즈 여성의류 시장이 공급량보다 수요가 많아 스타일을 포기하고 제품 수량 맞추기에 급급한 현실에 주목했다. 

조 대표는 “여성이 입는 옷인데 비주얼적인 것을 신경쓰지 못하는 상황을 바꿔보고 싶었다”며 “이제는 빅사이즈를 넘어 어떤 사이즈의 옷도 원하는 대로 즐길 수 있는 블루팝스로 규모를 넓혀 가고 있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블루팝스만의 색깔을 만드는 데 주력해 왔다. 모델의 스타일부터 메이크업, 자체제작 제품의 선별, 사이트 폰트 등 세세한 부분까지 고려하며 블루팝스만의 ‘느낌’을 만드는 노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블루팝스의 주력 고객은 마니아층 중심으로 형성되고 있고, 재구매율 또한 상당히 높다.

자체제작 상품은 대체로 무난하기보다는 독특한 스타일이 많다. 조대표는 “아무래도 트렌디하고 튀는 제품을 자체제작으로 선보이는 것은 리스크가 따르는 일”이라면서도 “무난하고 잘 팔릴 것 같은 제품만 자체제작 한다면 블루팝스만의 색깔을 좋아하는 충성 고객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소위 ‘팬’이 많은 블루팝스답게 조대표는 그만의 고객관리 전략을 추진해 왔다. 빅사이즈를 표방한 경쟁 업체가 다수 생겨나자 조대표는 2011년 체험단을 운영했다. 고객들이 직접 블루팝스의 제품을 착용하고 체험 후기를 올리도록 하는 방식으로 1년간 운영했다.


현재 운영 중인 ‘고객모델’은 체험단이 진화된 방식으로, 블루팝스가 고객을 선정해 직접 모델로 세워 사이트 전면에 노출시키는 것이다. 평범한 고객 모델이 블루팝스의 의상을 입었을 때 보여줄 수 있는 다양한 스타일을 생생하게 제시함으로서 고객들이 스스로 잘 어울릴 수 있을지 판단하는 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사진제공=블루팝스·카페24)
(사진제공=블루팝스·카페24)

조 대표는 “고객모델을 도입한 후 특정 제품을 지목하며 고객모델 촬영을 해달라는 소비자들이 급증하고 있다”며 “고객 신뢰도 제고는 물론 소비자가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모델이 됐다는 점에서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이제 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올해 3월 카페24(www.cafe24.com) 솔루션을 통해 일본몰을 시작으로 중문몰, 영문몰을 오픈하고 본격적인 해외진출에 나선 것. 해외 주요 오픈마켓에도 이미 입점을 완료했다. 

조 대표는 “한국인들의 사이트 운영 노하우는 이미 세계 최고이며, 국내 시장이 작다는 한계를 인정해야 한다”며 “해외진출은 당연히 해야 할 일이고 중국만 해도 조금씩 룰이 만들어지고 있기 때문에 빠른 진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올해를 블루팝스 해외 진출의 원년으로 삼고 있는 조대표는 성공 전략의 필수 요소로 ‘현지화’를 강조하며 자신의 아이템을 믿기보다 해외 고객이 원하는 것을 파악해 현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