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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나 대표. 직접 모델로 참여활동하고 있다. (사진제공=카페24) |
‘젤리제이’라는 닉네임의 유명 패션 블로거인 ‘컬러풀디엔에이(www.colorfuldna.com)’의 윤지나(26) 대표는 해외 유명 대학을 졸업해 외국계 회계법인에서 경영 및 금융 컨설턴트로 일한 ‘엄친딸’이다.
그가 2년 전 컬러풀디엔에이를 창업하게 된 것은 회계법인에서의 과다한 업무 속에 건강이 악화돼 휴직 기간을 가진 것이 계기가 됐다.
“근 6년간 하루도 쉬지 못하다가 갑자기 여유 시간이 많아지니 적응이 안됐어요. 워낙 패션을 좋아해 다른 사람들과 공유할 목적으로 블로그를 시작했는데 하루 1만 5천명이 방문하는 곳으로 커져 버렸죠.”
블로그의 이웃들이 해외 방문이 잦은 윤대표에게 구매 대행을 요청하기도 하고, 스타일에 대한 자문을 구하고, 심지어 창업을 적극적으로 권하면서 팬덤이 형성됐다. 그의 블로그가 화제가 되며 방송 출연 요청이 쇄도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윤 대표는 온라인 전문몰이라는 새로운 영역에 눈을 뜨게 됐다.
그는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으면서 본격적인 사업 고민을 시작했다”며 “오랫동안 지켜본 사람들의 다양한 니즈를 직접 충족시켜줘야 할 때가 됐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컬러풀디엔에이의 콘셉트는 명확하다. ‘가격 대비 최고의 퀄리티’를 표방한다. 블로그의 주를 이루는 콘텐츠들이 대부분 해외 명품이나 여행기가 중심을 이루고 있기 때문에 고객들 역시 25~35세의 구매력 높은 여성들이 대다수를 차지한다.
컬러풀디엔에이에서 가장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컬디백’은 윤대표의 고민과 고객의 니즈가 만나는 접점이다. 해외 유명 브랜드의 디자인을 모티브로 삼아 컬러풀디엔에이의 정체성과 감성을 담아 새로운 스타일로 만들어냈다.
윤 대표는 목표 판매가를 설정하고 그 안에서 구현할 수 있는 가장 최상급의 원단과 박음질로 컬디백을 제작한다.
그는 “얼굴이 알려진 사람이기 때문에 제품의 품질은 곧 대표의 신뢰와 직결된다”며 “중요한 자리에 가져가도 부끄럽지 않으면서 결코 비싸지 않은 제품을 만드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했다”고 밝혔다.
컬러풀디엔에이를 운영하면서 윤대표가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 중 하나는 촬영에 있다. 플래시 등 고객의 집중을 해칠 수 있는 요소는 배제하고 촬영컷 자체에 집중한다.
하나의 제품을 판매하더라도 최대한 그 제품만의 스토리를 담으려고 노력한다. 모든 제품의 모델로 직접 서는 윤대표는 해당 제품을 실제로 착용하고 일상에서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를 이미지로 보여준다.
고객들은 제품을 사용할 ‘구체적 상황’을 제시받기 때문에 보다 편안한 마음으로 구매할 수 있다. 컬러풀디엔에이가 가급적 스튜디오 촬영을 자제하고 대부분 야외에서 촬영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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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카페24) |
윤 대표는 해외파답게 처음 컬러풀디엔에이를 창업할 때부터 해외진출을 염두에 두고 시작했다. 경영 컨설턴트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처음부터 컬러풀디엔에이를 위한 비즈니스 로드맵을 그려뒀다.
카페24(www.cafe24.com) 솔루션을 통한 해외몰 오픈, 오프라인 편집샵 입점 등을 통해 미주, 유럽 시장을 겨냥할 계획이다. 그는 “친구처럼 소통하는 지금의 컬러풀디엔에이의 분위기가 좋아 국내는 지금처럼 친근하게 운영하고 해외는 다양한 경영기법을 적용할 생각”이라며 “미주와 유럽 시장을 겨냥해 전 직원을 해외파로 구성했다”고 말했다.
윤지나 대표는 컬러풀디엔에이를 국내외 고객들 모두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브랜드로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