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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홍콩, 도쿄, 사이공… 사람마다 각각의 배경지식에 따라 도시이름과 함께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기 마련.
이책의 저자는 사이공의 이미지를 식민지였던 곳으로 정의하고, 밤이면 구걸꾼과 얼간이, 염탐꾼이 활보하는 공간으로 차용했다. 그리고 어두운 곳에서 항상 뒤따르는 돈, 여자 , 죽음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이야기를 속도감있게 전개했다.
기승이 사라지기 전까지 1년에 한두 번 호찌민에 모여 기승이 건네주는 돈으로 질펀한 배당금 파티를 벌이며 이국의 쾌락을 원없이 만끽했던 세 사내는 돈을 돌려받기 위해 기승의 행방을 추적한다.
하지만 사라진 기승의 아내인 베트남 여성 흐엉이 아파트에서 피살체로 발견되고 용의자로 지목된 도식은 젊은 베트남 여성 '린'과 결혼하게 되지만, 기승과 순철이 나란히 숨진 채 발견됐다는 소식을 듣고 큰 충격에 빠지는데...
▲사이공 나이트 / 정민 지음 / 나무옆의자 펴냄 / 1만3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