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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세코리아는 2004년 7월 국내에 진출한 일본계 교육기업으로 '아이챌린지'라는 유아대상 학습지 브랜드를 갖고 있다. 아이챌린지는 교육과 놀이를 접목시킨 월별 놀이학습프로그램으로 미취학 아동과 학부모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 국내 회원수가 13만명, 누적 회원수가 100만명으로 유아 5명 중 1명은 구독 경험을 가지고 있을 정도다. 대표 캐릭터인 '호비'가 인기다.
출판업계의 한 관계자는 "호비가 어떤 면에서는 뽀로로에 버금가는 인기를 잠재하고 있다"며 "놀이와 교육을 결합시키고 각종 교구와 DVD를 제공하는 등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업계에서 경쟁력을 갖췄다"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당장 호비 캐릭터를 요쿠르트에 붙여 팔아도 좋은 효과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야쿠르트는 아직 베네세코리아 활용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밝히지 않고 있지만 캐릭터 활용 등 다각적인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거라고 보고 있다. 특히 2009년 인수한 능률교육과 함께 시너지를 내겠다는 각오다.
한국야쿠르트 관계자는 "다양한 계열사 중 교육사업은 앞으로 한국야쿠르트의 신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며 "능률교육이 초등학교 이상 성인까지를 대상으로 교육사업을 했다면 베네세코리아를 인수함으로써 영유아 시장까지 확대하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아이챌린지로 영유아 교육을 시작하고 초등교육부터는 자연스럽게 능률교육으로 넘어오도록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한국야쿠르트가 교육사업으로 빛을 볼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2009년 인수한 능률교육은 지난해까지 실적이 썩 좋지 못했다. 지난해 매출액이 517억원으로 전년대비 소폭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5억5000만원으로 2011년도의 3분의 1수준에 불과했다. 2011년도의 영업이익은 54억원에 달했다.
한국야쿠르트 관계자는 "지난해 (능률교육이) 한솔교육을 인수하며 발생한 일회적인 요인 때문에 실적이 좋지 못했지만 점차 회복단계에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267억원, 영업이익은 4억2000만원으로 여전히 수익성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교육사업의 수익성 개선은 곧 윤덕병 한국야쿠르트 회장의 아들이자 한국야쿠르트에서 신수종사업을 담당하는 윤호중 전무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윤 전무는 능률교육 지분을 한국야쿠르트(지분율 48.03%) 다음으로 많은 4.26% 갖고 있다. 특히 윤 전무가 적극 인수를 추진한 의료기기업체 '큐렉소'나 한방 건강식품 업체 '뉴메드', 골프장 개발업체 '제이레저' 등의 실적이 여전히 답보상태여서 이번 베네세코리아의 성공적인 안착 여부에 이목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