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캐슬 골드파크 조감도
롯데캐슬 골드파크 조감도
대표적인 세계 주거복합단지로 꼽히는 일본의 롯폰기힐스는 2003년 개장 이후 하루 내왕객수가 약 10만명에 이르는 새로운 도시로 탄생했다. 세계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한 롯폰기힐스 주변은 땅값도 매우 비싸 고급주택이 많은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중 최고급 맨션인 ‘롯폰기힐스레지던스’는 사생활보호가 철저해 연예인들이 가장 살고 싶어 하는 집으로 꼽히고 있다.

우리나라도 최근 주거복합단지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한때 고급주택의 대명사였던 주상복합아파트가 10여년 만에 찾는 사람이 큰 폭으로 줄어들며 높은 인기는 이제 옛말이 된 반면, 아이러니하게도 주상복합아파트와 닮은꼴인 ‘주거복합단지’가 수요자들에게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올 6월에 분양된 대표적인 주거복합단지 ‘판교알파리움’은 881가구 모집에 1순위에 2만2804명이 몰려 평균 2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전용면적 96㎡B의 경우 32가구 모집에 3142명이 신청해 무려 98.19대 1을 나타낼 정도로 관심이 높았다.

분양가격이 주변보다 저렴한 데다 지구 내 백화점, 대형마트 등 생활편의시설이 골고루 갖춰지기 때문에 투자자가 대거 몰렸다는 분석이다. 판교알파리움도 분양한지 한달 만에 분양권에 웃돈이 4000만원 정도가 붙었고, 최근에는 1억원 이상이 붙은 상태다.

서울 도심에 위치한 주거복합단지 경우 시세도 강세다. 2011년 7월에 문을 연 구로구 신도림의 ‘디큐브시티’는 아파트 524가구와 백화점, 호텔, 사무실 등 기존 복합단지의 시설은 물론 1200여석 규모의 뮤지컬극장이 들어서 복합단지다. 디큐브시티의 일일 방문객 수가 평균 6만명에 이를 정도로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했다.

찾는 수요가 많은 만큼 디큐브시티 내 아파트 가격도졌다. 이 아파트 평균 시세는 ㎡당 597만원으로 신도림동에서 가장 높게 형성돼 있다. 84㎡ 현재 시세는 6억5000만~7억원선이다.

복합주거단지의 인기에 입어 신규분양도 이어 예정돼 있다. 롯데건설이 오는 22일 금천구 옛 육군도하부대 부지에 ‘롯데캐슬 골드파크’ 복합주거단지 견본주택을 개관하는 것을 시작으로 송파구 문정지구에 대우건설 ‘송파파크 하비오’, 강동구 천호동에 삼성물산 ‘래미안 강동팰리스’ 등이 분양을 계획 중이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복합주거단지는 단지 먹고, 소비하고, 자는데 그치지 않고 각종 문화나 레저, 엔터테인먼트 등까지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어 궁극적으로 건물의 가치를 향상시키는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