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들의 광주지역 아파트·오피스텔 분양 판촉전이 뜨겁다.
21일 지역 관련업계에 따르면 SK VIEW는 오는 22일 광주 서구 마륵동에 모델하우스 문을 열고 본격적인 분양에 들어간다. 광주의 대표 주거·상업밀집지역인 상무지구에 총 536세대를 분양하는 이 건설사는 모델하우스 오픈 기념으로 3일간 상담고객을 대상으로 30대의 자전거를 경품으로 증정한다. 또 홈페이지 이벤트를 마련해 푸짐한 경품도 마련했다.
또 같은 날 상무지구에 총408실의 오피스텔을 분양하는 센트럴시티도 이날 모델하우스를 열고 오픈 기념 3일간 TV, 세탁기, 청소기, 믹서기, 히터 등 방문고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경품을 준비했다. 모델하우스 방문고객에게는 선착순으로 컵라면 1박스씩을 나눠준다.
특히 지난 8일 남구 봉선동에 모델하우스를 오픈한 신영그리시스 지웰은 총 181세대 분양을 모두 마치고, 오는 26~28일, 30일 선착순 계약자들을 대상으로 K3 1대, 150만원 상당의 명품가방 10개 등을 준비했다.
또 이 건설사는 계약자가 입주시 42인치 TV를 증정하고, 모델하우스 방문고객에게는 명품가방, 세탁기, 청소기 등을 추첨을 통해 증정한다.
수완2지구에 총228세대 분양에 들어간 골드클래스도 21일 모델하우스 문을 열고 본격적인 분양에 들어갔다.이 건설사는 양도소득세 100%면제, 청약통장없이 계약 가능, 계약 후 전매 가능하다는 점을 내세우며 전단지를 대량 제작해 배포하는 등 건설사들의 광주 분양 판촉대전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광주지역 분양시장 판촉전이 이처럼 뜨거운 것은 내년 대규모 물량이 공급될 예정이어서 공급 과잉으로 인한 미분양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달 28일 국토교통부가 내놓은 ‘내년도 아파트 입주예정물량 조사자료’에 따르면 광주지역 아파트 입주물량은 올해 9500가구에서 2014년에는 1만4684가구로 54.5%(5184가구)나 증가할 예정이다. 1분기 2069가구를 시작으로, 2분기엔 가장 많은 7009가구가 입주 대상으로 파악됐다. 3·4분기에도 2769가구, 2837가구가 각각 예정돼 있다.
또 경기침체 등과 맞물리면서 미분양 감소세로 더디기만 하다.
지난 9월 현재 광주지역 미분양주택은 1064호로 전월 1116호에 비해 151호 감소한데 그쳤다. 전남지역 역시 미분양주택이 전월(2087호→2021호)에 비해 감소했지만 66호에 불과했다.
정병윤 한국공인중개사협회 광주지부장은 “입주물량이 크게 늘어나면 주택난 해소는 물론, 치솟은 전세시장의 가격도 다소 안정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며 “새로 입주하는 아파트 때문에 매매가 늘어난다면 광주지역 아파트 가격의 소폭 하락도 점쳐진다”고 전망했다.
정 지부장은 “하지만 공급과잉으로 인한 미분양이 우려되는 만큼 건설사들이 분양 성공을 이끌지 못할 경우 유동성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모델하우스 구경했다고 명품가방 준다고?
광주 아파트·오피스텔 분양 판촉전 후끈
광주=이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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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1.21 | 11:1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