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이쓰 웨이드 슈로더그룹 수석 이코노미스트
▲ 키이쓰 웨이드 슈로더그룹 수석 이코노미스트
양적완화 축소가 위험자산에 악재만은 아니라는 분석이 나왔다.

27일 키이쓰 웨이드(Keith Wade) 슈로더그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과거 미국 연방준비위원회(Fed) 긴축시기의 주식과 채권의 성과를 비교해보았을 때, 주식이 지속적인 초과성과를 시현했기 때문에 양적완화 종료가 위험자산에 악재로만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웨이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금리 하락 시에 배당주의 초과성과를 초래했듯이 금리 상승기에는 배당주가 아닌 주식으로의 투자자의 선호가 변화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양적완화 축소는 내년 3월까지는 지연될 것이며, 종료는 2014년 말이 될 전망이다. 금리 인상은 2015년 후반에나 이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웨이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현재의 글로벌시장은 완만하게 회복하고 있고 인플레이션은 통제가능한 수준에 놓여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미국의 경우 여전히 재정적 역풍에 직면해 있지만 은행들이 건실화되고 민간부분의 디레버리징으로 인해 점진적으로 정상화 되어가고 있어, 미국경제의 성장이 현재 슈로더 이코노미팀의 최대 관심영역이라고 설명했다.

유로존에 대해서는 "경기침체에서 벗어난 것은 명확해 보인다"면서 "다만 은행들이 여전히 디레버리징을 진행하고 있어 지속적인 회복의 장애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로존은 다소 완만한 속도로 경기가 회복되고 있으며, 미국과 비교 시 경기사이클이 2~3년 후행하고 있는 상황"이리며 아직까지도 지난 2008년과 비교했을때 회복이 덜 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영국은 정부차원에서 주택수요를 자극하고 있어 경제가 회복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상당히 느슨한 경제상황이 긴축통화정책의 가능성을 제약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영국 역시 2014년과 2015년에는 금리인상이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에 대해서는 우려를 쏟아냈다. 아베노믹스의 성과는 지금까지 좋았지만, 디플레이션을 벗어나 재정상황을 개선해야하는 중대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는 것이다.

그는 "BOJ(일본은행)는 2014년 소비세인상과 엔화약세위험을 상쇄시키기 위해 자산매입의 단계를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