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메인 모델 중 디젤이 없는 차량에 대해서도 디젤 엔진을 장착한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 있음을 시사했다. 그랜저와 제네시스 같은 중대형차까지 디젤 모델이 확대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상대 현대차 국내마케팅실장은 3일 서울 부암동 서울미술관에서 열린 ‘신 고객 케어 미디어 설명회’에서 “메인 승용차 모델 가운데서 디젤 엔진을 장착한 모델을 내놓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최근 수입차를 중심으로 디젤의 인기와 비중이 높아지고 있고, 고효율 파워트레인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요구와 기대치가 높아짐에 따라 이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제네시스 디젤 나온다?

 
구체적인 적용 차종에 대해서는 “하이브리드의 경우 올해 중 그랜저 하이브리드를 출시할 예정이며, 디젤은 쏘나타를 비롯한 주력 차종 몇 종을 놓고 출시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출시된 신형 제네시스의 후속 디젤 모델을 선보일 것인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면서도 “마찬가지로 신중히 고민 중이라고만 밝히겠다”고 말을 아꼈다.

현재 현대차는 엑센트, 아반떼, i30, i40, 투싼ix, 싼타페, 베라크루즈 등 7종의 디젤 모델을 보유 중이다. 디젤 모델이 없는 주력 차종 중 출시 계획을 언급한 쏘나타를 제외하면 그랜저와 제네시스를 두고 신중한 고민을 하고 있음을 현대차 내부 관계자들의 답변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또 다른 현대차 관계자는 “예전에도 쏘나타 디젤이 있었지만 사라진 까닭은 당시에는 고객들의 반응이 없었기 때문”이라면서 “최근 디젤 모델을 선호하는 분위기가 조성됐기 때문에 이에 대응하는 전략이 차종 전방위적으로 마련되고 있다. 제네시스 같은 중대형 모델도 긍정적인 청사진을 그리기 위해 검토 중이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이날 신 고객 케어 미디어 설명회를 열고 ‘블루멤버스(BLUEmembers)’에 대한 혜택을 확대 개편한다고 밝혔다. 고객에 대한 포인트 혜택을 확대·강화하고 적립 포인트의 활용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