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강순형)는 국외 소재 우리나라 문화재 조사사업으로 수행한 빅토리아앨버트박물관 소장 한국문화재의 현지조사 결과를 담은 <영국 빅토리아앨버트박물관 소장 한국문화재> 조사보고서를 발간했다고 5일 밝혔다.

영국 빅토리아앨버트박물관(Victoria and Albert Museum)은 영국 국립박물관 중의 하나로, 고대부터 근대까지 전 세계 유물을 광범위하게 소장하고 있고, 세계 최고의 아트 디자인 박물관으로도 매우 유명하다.

이곳에는 토기, 도자, 공예, 복식 등 다양한 분야의 우리나라 문화재를 소장하고 있는데, 1992년 영국에서는 최초로 한국관을 설립하여 한해 300만 명에 이르는 관람객들에게 우리나라 유물을 소개하고 있다.

현재 500점이 넘는 우리나라 문화재를 소장하고 있는데 대부분이 도자이며 특히 청자가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그중 ‘청자상감봉황문화분대’는 고려시대 청자 중 금장식이 있는 매우 희소가치가 높은 유물이다.
제공=문화재청 보도자료
제공=문화재청 보도자료
그 밖에도 굽 바닥에 “정유큰뎐”이 음각으로 새겨있어 1787년(정유년) 궁궐에서 사용되었음을 알려 주는 ‘백자청화편복난초문병’, 대한제국기 궁중에서 사용했을 법한 ‘홍칠나전부귀장수문농’ 등 중요한 유물들도 보고서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화재청은 이번 보고서는 한글과 영문 2개 국어를 병기해서 제작, 국내외로 우리나라 문화재 학술연구와 홍보에 다양하게 활용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