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황후’ 종영, 개탄의 메시지 ‘덧없는 권력투쟁’


‘기황후 종영’


MBC 월화드라마 ‘기황후’가 지난 4월 29일 방송된 51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주연 하지원, 지창욱을 비롯해 그간 51부작을 이끌어 온 주역들이 ‘기황후’ 종영 소감을 전했다.



‘기황후’ 마지막 회는 28.7%(닐슨코리아 제공)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아쉽게 30%의 벽을 넘지 못하고 종영했다.

 ‘기황후’는 끝내 짐독에 중독된 타환이 기승냥의 무릎에 기대어 사망하고, 황후가 된 기승냥은 대도로 쳐들어온 명나라 대군 주원장 세력에 중원을 내어주고, 북원에 기틀을 마련하는 것으로 끝났다. 

역모를 꾸미던 매박상단 수령 골타와 염병수(정웅인 분), 장시랑(김명국 분) 등은 모두 타환에 의해 죽고, 후일 탈탈 역시 주원장의 침입을 막다가 전사했다.

아쉬움을 뒤로 한 채 배우들의 종영 소감이 이어졌다. 지난 29일 ‘기황후’ 공식 홈페이지에 공개된 출연 배우들의 종영 소감 영상에서 하지원은 기승냥 역을 떠나보내는 심정을 드러냈다.



하지원은 “‘기황후’를 시청해주신 여러분께 너무 감사드린다”며 “드라마가 큰 사랑을 받아 스태프, 배우들과 행복하게 촬영했다”고 말했다. 이어 “기황후 역할을 할 수 있어 행복했고 많은 것을 배웠다”고 덧붙였다.



하지원은 이날 자신의 SNS 페이스북에도 종영 소감과 함께 촬영 현장 사진을 게재해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더위와 추위와 잠과 싸워야 하는 힘든 촬영 환경인데도 우리 스태프들 표정은 신기하게도 항상 밝았다”며 “시간이 지날수록 승냥이를 이해하게 돼 눈물이 났다”는 종영 소감을 전해 ‘기승냥’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엿보게 했다.



타환 역으로 열연하며 연기력을 입증한 배우 지창욱 또한 ‘기황후’ 홈페이지를 통해 소감을 전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지창욱은 “드디어 오늘 마지막 촬영을 마쳤는데 그동안 8개월 정도 쭉 촬영을 했던 타환이와 기황후 팀들이 마지막 촬영을 해서 되게 많이 아쉽기도 후련하기도 하다”라고 시원섭섭한 기분을 전했다.



이어 “그동안 좋은 추억을 쌓고, 좋은사람들 만났다. 재밌고 즐겁게 작업해서 정말 기뻤고 이 작품을 잘 마무리 지었으니까 또 앞으로도 더 좋은 작품과 좋은 모습으로 여러분 찾아뵙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마지막 반전의 주인공 골타 역을 열연했던 배우 조재윤은 귀여운 소감을 전했다. 홈페이지 영상에서 조재윤은 “종영해서 많이 아쉽고 ‘기황후’를 많이 사랑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골타도 많이 사랑해주셨다가 매박상단 이후 많이 싫어하시더라. 귀여운 골타로 남고 싶다는 것 아시죠”라고 재치있는 소감을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기황후’ 마지막 회에서조차 권력욕을 표출하며 죄를 뉘우치지 못한 황태후. 결국 궁 밖으로 쫓겨나기 전 스스로 황궁에서 자결을 택했던 황태후는 마지막까지 배우 김서형의 연기로 더욱 빛이 났다. 


김서형은 30일 소속사 판타지오를 통해 “오랜 시간 함께하고 애착이 많이 갔던 황태후와의 이별이 아쉽지만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많이 안고 가게 돼서 기분이 좋다”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이어 “첫 사극 연기에 대한 부담감도 있었지만 어느 때보다 연구하고 노력했기에 뿌듯하고 행복했다”며, “7개월이 넘는 긴 시간을 가족처럼 지낸 ‘기황후’ 식구들과 많은 관심 가져주신 시청자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더욱 노력해 다양한 모습으로 찾아뵙겠다”고 인사를 전했다.



배우 주진모와 지창욱의 열연 못지않게 시청자들의 뇌리에 박힌 인물 탈탈. 강렬한 눈빛 연기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배우 진이한 또한 소감을 전했다. 진이한은 “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절제해야 하는 역할이기 때문에 눈빛으로 표현하기 위해 많이 공부하고 노력했다”며, “세세한 부분까지 서로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애정을 드러내며 촬영했기에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진이한은 ‘기황후’ 후속으로 오는 5월 5일 방송을 앞두고 있는 ‘개과천선’에 출연해 시청자들의 아쉬움을 달랠 예정이다. 진이한은 ‘개과천선’에서 사법계의 엘리트 코스를 밟은 겸손한 수재 전지원 역을 맡아 기대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사진=MBC ‘기황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