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아버지들은 스스로를 67점이라 평가했으며, 자녀의 인생을 도와주는 ‘코치 같은 아버지’가 되고 싶어했다.
온라인교육 전문기업 휴넷(www.hunet.co.kr)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휴넷 가정행복발전소 수강생 중 아버지 회원 647명을 대상으로 자녀와의 유대관계에 대해 이뤄졌다.
이에 따르면 ‘스스로 몇 점짜리 아버지라 생각하는가’에 대한 질문에는 응답자의 44.9%가 ‘50~70점’을 선택했다. 이어 ‘70점~90점’ 33.8%, ‘30점~50점’ 10.3%, ‘90점 이상’ 8,8%, ‘10점~30점’ 2.2% 순이었다. 이에 평균은 67점으로 집계되어, 아버지 스스로에 대한 평가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중 자녀와의 대화시간’은 ‘10분~30분 미만’이 36.8%로 가장 많았다. ‘30분~1시간 미만’ 26.7%, ‘10분 미만’ 21.2%, ‘1시간 이상’ 13.0%, ‘거의 없다’는 2.3% 순으로 평균 29분이었다.
‘자녀와의 주말 시간 활용’은 절반이 넘는 51.5%가 ‘함께 야외 활동을 한다’고 응답했다. ‘함께 집에서 시간을 보낸다’도 22.8%를 차지해 전체 응답자의 상당수가 자녀와 함께 주말을 보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외에도 ‘각자 시간을 보낸다(11.8%)’, ‘함께 종교활동을 한다(8.8%)’는 의견이 있었다.
끝으로 ‘어떤 아버지가 되고 싶은가?’를 묻자, 53.0%가 ‘자녀의 인생을 도와주는 코치 같은 아버지’를 선택했다. 작년에 1위를 차지했던 ‘친구 같은 아빠-프렌디(friend+daddy)’는 40.5%로 2위에 올랐다.
반면 몇 해 전까지 인기였던 ‘경제력 있는 부자아버지’는 5.9%에 그치고, ‘권위 있는 카리스마 아버지’는 한 명도 응답하지 않아, 아버지에 대한 기대와 역할이 변했음을 보여주었다.
한편, ‘정확하게 알고 있는 자녀에 대한 정보(복수응답)’는 ‘생일’이 96.4%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학교∙학년∙반’이 63.3%를 차지했다. 이어 ‘키∙몸무게’ 59.6%, ‘신발 치수’ 55.9%, ‘좋아하는 캐릭터∙연예인’ 53.0%, ‘친한 친구 이름’ 50.8%, ‘아이가 아끼는 보물’ 44.9%, ‘담임교사 이름’ 28.0% 순이었다.
‘경제력 있는 부자 아버지’를 꿈꾸는 응답자들은 총 8개 항목 중 평균 3.5개를 알고 있는데 반해, ‘코치 같은 아버지’와 ‘친구 같은 아버지’를 꿈꾼다고 답한 응답자들은 평균 4.5개의 자녀 정보를 알고 있어 자녀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휴넷 관계자는 “시대가 변함에 따라 원하는 아버지 상도 변하고 있고, 자녀와 함께 하는 시간을 늘이려는 등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많은 아버지들이 친근함을 기반으로 자녀의 인생 멘토 같은 역할을 꿈꾸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제 점수는요~" 대한민국 아빠, 자체 평가 67점...코치같은 아빠 되고파
강인귀 기자
1,575
2014.05.07 | 15:23: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