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적령기의 미혼남녀가 어버이날 듣게 되는 말 중 하나가 "네가 결혼하는게 효도", 바로 결혼독촉이다.
물론 위하는 마음인 것은 알지만 매번 듣는 말이 기분좋을리 만무하다. 그렇다면 미혼남녀는 결혼독촉을 어떻게 피해갈까.
결혼정보회사 노블레스 수현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결혼독촉 피하는 방법?’에 대한 설문 조사 결과를 8일 발표했다.
설문조사는 미혼남녀 958명(남성 477명, 여성 481명)을 대상으로 지난 22일부터 2일까지 진행되었다.
이에 따르면 남성의 경우 ‘결혼준비가 부족하다고 한다’(178명/37.3%)을 1위로 꼽았다.
설문에 참여 한 전모씨(33,남)는 “남자는 직장도 자리를 잡고 사회적으로 좀 안정이 되고 나서야 결혼을 구체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것 같다”며 “이런 부분에서는 부모님도 어느 정도 동의를 하고 계신 상태라 직장이 안정 되고 결혼자금을 모을 때까지 결혼독촉은 안 하시기로 했다”고 답했다.
이어 ‘독립한다’(126명/26.5%), ‘만나는 사람 있다고 한다’(111명/23.3%), ‘결혼생각 없다고 말한다’(62명/12.9%)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여성들은 ‘결혼생각 없다고 말한다’(207명/43.1%)를 1위로 꼽았다.
강모씨(32,여)는 “아무래도 결혼적령기가 여자에게 더 엄격한 잣대가 되기 때문에 주변의 결혼독촉이 은근히 스트레스가 된다”며 “하지만 요즘은 여자도 사회진출이 활발하고 결혼보다 더 중요한 일, 하고 싶은 일이 많다고 말씀 드리면 어느 정도 수긍해주시더라”고 답했다.
뒤 이어 ‘만나는 사람 있다고 한다’(153명/31.7%), ‘독립한다’(80명/16.7%), ‘결혼준비가 부족하다고 한다’(41명/8.5%) 순으로 조사 됐다.
결혼정보업체 노블레스 수현의 김라현 본부장은 “결혼하기 가장 적절한 시기는 어떤 나이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결혼을 하고 싶은 좋은 상대자를 만났을 때이기 때문에 결혼독촉에 크게 마음 쓸 것은 없다“며 “그러나 주변의 결혼독촉을 잔소리로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내가 생각하는 좋은 인연, 미래의 결혼생활에 대해서 한번쯤 진지하게 생각해 보는 것도 좋겠다”고 조언했다.
결혼독촉 피하기, 女 43% “결혼생각 없어요”
강인귀 기자
3,863
2014.05.08 | 10:0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