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지난 5월 9일에 있었던 대통령 주재 ‘긴급민생대책회의’의 후속조치의 일환으로, 관광업계에 관광진흥개발기금 500억 원을 특별융자 방식으로 긴급 저리 지원한다고 12일 밝혔다.

관광기금 지원 대상은 세월호 침몰 사고 여파로 단체여행의 취소나 연기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여행업, 관광유람선업, 호텔업, 국제회의업, 유원시설업, 휴양업, 관광식당업, 시내순환관광업, 휴양콘도미니엄업 등 총 20개 업종이다. 단 대기업과 제주도 소재 관광사업체는 제외된다.

이번에 지원되는 기금은 '관광진흥법'상 관광사업체의 운영자금에 한하여, 2년 거치 2년 분할 상환조건으로 지원되며, 특히 이번 특별융자는 기존 7회의 특별융자에 비해 대출금리를 인하(0.45%)하여 지원하는 첫 번째 사례가 된다.


세월호 사고의 여파로 학생들의 수학여행 물론 기업연수, 산악회ㆍ동호인 등의 국내여행이 취소되거나 연기되고 있으며, 중국ㆍ일본 등 외래관광객의 한국 방문 취소가 잇따르고 있다. 이에 관광업계의 막대한 손실로 인한 관광사업체의 도산이 우려되고 있으며, 이는 민간 부문의 소비 위축 및 내수 경기의 침체로도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한국관광협회중앙회가 세월호 사고 여파로 인한 관광업계 피해 현황을 자체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5월 10일 현재, 국내 여행객 약 1백35만여 명이 여행을 취소하여 피해업체는 총 424개 업체에 달하고, 손실액은 약 553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의 방한 취소 및 연기는 총 3187명이었다.
세월호사고로 침체된 관광업계 특별융자 지원…대기업, 제주도 소재 사업체는 제외
유진룡 문체부 장관은 “세월호 사고에 따른 관광업계의 피해 동향을 지속적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관광 관련 유관기관 및 관련 부처, 지자체 등과 긴밀하게 협력하여 관광안전을 제고하면서 국내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한 대응책을 적극적으로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특별융자는 문체부 및 한국관광협회중앙회, 관련협회 등의 홈페이지를 통해 5월 12일(월)에 공고되며, 긴급 구제금융으로서의 실효성 확보를 위해 실수요자에게 조속한 융자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공고 즉시 시행된다.

<이미지제공=문체부 보도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