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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포위 이승기 고아라’
이러다 미운정 들겠다. 지난 21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너희들은 포위됐다’(이하 너포위)에서는 상반신 노출을 한 배우 이승기(은대구 역)의 가슴에 배우 고아라(어수선 역)의 입술이 부딪치는 일명 ‘기습키스’ 장면이 그려지며 로맨스의 시작을 알렸다.
이날 ‘너희들은 포위됐다’ 5회에서 묘한 기류를 형성한 이승기와 고아라는 시종일관 티격태격하면서도 가끔씩 서로를 몰래 그윽하게 쳐다보는 모습 등 점차 사랑이 싹트고 있음을 짐작케 했다.
이날 고시원에서 쫓겨난 어수선은 은대구와 다른 팀원들이 살고 있는 숙소에 치킨과 맥주를 사들고 와 “난 가끔 이런 생각을 한다. 어쩌면 우리 한 가족이라고 볼 수 있지 않냐. 한식 요리사 자격증 들어는 봤지? 그거 갖고 있는 어머니 딸이다. 내가 여기서 살면 아침저녁으로 9첩 반상을 대접하겠다”고 능청스럽게 사정했다.
그러나 이에 은대구는 그녀를 매몰차게 잡아 끌며 “빨리 마시고 가라”고 잘라 말했다. 이어 술에 취한 어수선은 지난 회 동기들과 인질범을 잡았던 일화를 떠올리며 “너희도 그랬냐. 허둥지둥 몸부림 치는데 숨은 차오르고 가스 마셔서 정신은 몽롱한데 심장이 막 뛰더라. 나 어쩌면 이제 가슴 뛰는 일 찾은 것도 같다”고 뿌듯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에 은대구는 잠든 척하다 어수선을 묘한 눈빛으로 응시했다.
다음날 은대구는 샤워를 마치고 상반신을 노출한 채 욕실에서 걸어 나오다 잠에서 깨 몽롱한 채로 욕실에 들어서는 어수선과 부딪쳤다. 때마침 어수선의 입술이 은대구의 가슴에 맞닿았고 어수선은 무덤덤하게 “보디클렌저 딸기맛 쓰냐”고 말해 은대구를 당황케 했다.
은대구는 그 자리에서 거침없이 어수선에게 “나가”라고 소리치며 어수선을 집밖으로 내보내 웃음을 자아냈다. 티격태격, 아웅다웅만 하던 어수선과 은대구가 과연 어떻게 사랑을 그려나갈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는 이승기, 고아라의 묘한 기류뿐만 아니라 과거 부부사이였던 서판석(차승원 분)과 김사경(오윤아 분)의 가슴 아픈 사연이 그려졌다. 두 사람의 아들이 서판석의 실수로 사망한 사실이 밝혀졌다.
한편, 이날 ‘너포위’는 지난 방송분 12.8%보다 소폭 하락한 12.4%(닐슨코리아 제공)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거머쥐었다. 동시간대 방송된 MBC ‘개과천선’은 9.4%, KBS2 ‘골든크로스’는 7.6%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사진=SBS ‘너희들은 포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