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가 주얼리를 착용한다? 생소한 이들도 있겠지만 엄마들 사이에서 ‘베이비 주얼리’는 수년째 인기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온라인 쇼핑몰 ‘까이유(www.Kaiu.co.kr)’가 이 시장의 대표적인 개척자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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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4년 까이유를 창업한 김현미(45) 수석디자이너(실장)는 대학에서 미술, 대학원에서 금속공예를 전공한 실력파. 본인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분야에서 판매 아이템을 만들겠다는 결심으로 사업전선에 뛰어들었다.
사업 초기에는 쇼핑몰 구축부터 상품 디자인, 제작, 경영까지 직접 총괄하며 점진적으로 고객층을 늘렸다. 베이비 주얼리 자체를 알리는 데 힘을 쏟던 시절이다.
“베이비 주얼리는 단순한 액세서리가 아닙니다. 전화번호와 이름 등을 각인한 미아방지 기능을 갖출 수 있기에 돌 잔치 선물용으로 추천하기 좋은 아이템이에요. 저는 여기에 개성 있는 디자인까지 더해 시장을 공략해왔습니다.”
까이유가 보인 현재까지의 성과는 전체 주얼리 업계에서 상당한 수준으로 평가 받고 있다. 대중에 베이비 주얼리의 필요성을 알린 데 이어서, 디자인 경쟁력으로 후발 주자들과 차별화를 이뤄냈다.
새로운 시장 창출에 대한 김 실장의 의지와 상품 연구가 만들어 낸 시너지 효과다.
스테디셀러 상품으로는 팔찌에 아이 이름을 새긴 ‘심플스틱’, 티아라 모양의 팔찌, 목걸이 등이 대표적이다. 해외 고객들에게는 우리나라 전통 이미지를 담은 은수저와 은빗 등이 특히 인기라고.
김 실장은 이제 까이유의 글로벌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시아권을 시작으로 한국형 베이비 주얼리의 수요를 발굴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최근 카페24(www.cafe24.com) 솔루션 기반으로 중국어와 일본어 버전의 까이유 사이트도 열었다.
그는 “성장세를 보이는 해외 베이비 주얼리 시장에서 국내 제작 브랜드만의 강점을 살릴 것”이라며 “해외 쇼핑몰과 오픈마켓 등으로 판로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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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미 실장과의 일문일답>
-해외 사업 현황은.
중국어와 영어, 일본어 쇼핑몰을 개설했다. 중화권에서는 홍콩에 거는 기대가 크다. 오픈마켓으로는 일본 라쿠텐에 입점했고, 중화권에서도 다른 소식을 들려드릴 수 있을 듯하다. 판로 확대는 물론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오픈마켓은 중요한 고지다.
-쇼핑몰을 10년 넘게 운영했다. 경험한 변화는.
전자상거래 국경이 없어지면서 온라인 쇼핑몰들이 해외를 공략하게 된 것이 큰 변화다. 까이유 역시 글로벌 브랜드 자리로 더 나아가게 됐다. 모바일을 통한 쇼핑의 활성화도 주목할 부분이다. 까이유의 경우 과거 10% 정도였던 모바일 결제 비중이 50%로 최근 뛰어올랐다.
-향후 목표는
해외에서 경쟁력 있는 브랜드로 까이유를 키우고 싶다. 상품 디자인 차별화를 위해 나 자신부터 꾸준히 노력할 것이다. 개인적으로 제 15회 GIA디자이너 협회전 전시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