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31일 정계은퇴를 선언하는 손학규 전 상임고문 /사진=뉴스1
지난 7월31일 정계은퇴를 선언하는 손학규 전 상임고문 /사진=뉴스1

‘손학규 토굴’


손학규 토굴을 새정치민주연합 정동영 상임고문이 찾아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정동영 상임고문이 지난 1일 정계은퇴를 선언하고 전남 강진으로 '낙향'한 손학규 전 상임고문을 찾은 것으로 8일 알려졌다.

당내 친노 진영과 비노 진영이 대립하는 시점에서 정 고문의 방문은 비노측이 세규합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정 고문은 세월호특별법 협상이 극적 타결된 직후인 지난달 30일 진도 팽목항을 찾았다가 이튿날 상경 길에 손학규 전 고문이 칩거하고 있는 전남 강진의 백련사 근처 '토굴'을 찾았다.

하지만 손 전 고문이 산책으로 자리를 비워 두 사람의 회동은 불발됐고 이후 전화통화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통화에서 정동영 고문은 "현실 정치에서 손 고문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진다"며 "귀양 중 저술로 여생을 마친 다산 정약용 선생과 달리 현실에서도 승리하길 원한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정계 복귀를 우회적으로 요청한 것으로 여겨진다.

이에 대해 손학규 전 고문 측은 "손 고문은 정계은퇴한 분"이라며 "일절 정치 얘기는 하지 않고 있으며, 이런 입장은 확고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