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어린이집 폭행사건이 일어난 해당 어린이집에 아이를 맡겼던 학부모들이 항의하고 있다. /사진=MBN 뉴스 캡처<br />
인천 어린이집 폭행사건이 일어난 해당 어린이집에 아이를 맡겼던 학부모들이 항의하고 있다. /사진=MBN 뉴스 캡처

‘인천 어린이집 폭행’ ‘인천 어린이집 아동 학대’

인천 연수구 어린이집 폭행 동영상이 공개된 이후 해당 어린이집에 아이를 맡겼던 다른 부모들이 상습 폭행을 주장하고 나섰다.

지난 14일 인천 연수경찰서는 어린이집 CCTV(폐쇄회로) 동영상을 추가로 확보했다고 밝혔다.

동영상을 분석 중인 경찰은 아동학대로 의심되는 동영상 2건을 이날 오후 추가로 공개했다. 동영상에는 지난 5일 해당 보육교사가 실로폰 채로 남자 아이의 머리를 가볍게 1차례 때리는 장면과 남자 아이에게 점퍼를 입히는 과정에서 손으로 허리를 강하게 잡아당기는 모습이 담겼다.

이와 함께 다른 부모들도 지속적 폭행 가능성을 제기했다.

부모 10여명은 자녀들이 지난해 3월부터 ‘어린이집에 가기 싫다’, ‘선생님이 무섭다’는 등의 말을 자주 했던 점을 미뤄 이 어린이집에서 폭행이나 학대 행위가 더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부모는 자녀들이 뒤늦게 폭행이나 학대 경험을 털어놓고 있다며 ‘추가 범행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부모들은 경찰 수사 결과를 기다리면서 어린이집을 상대로 피해 보상 청구 등 법적 대응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폭행을 가한 보육교사에 대해 “국민 여론 등을 고려했을 때 구속영장 신청이 불가피하다고 본다”며 “만일 추가 폭행 장면이 확보되지 못한다면, 어린이집 원생 부모들의 피해 진술도 증거로 적극적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