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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치료를 받지만, 여전히 병원을 찾기 꺼려지는 질환이 바로 치질이기도 하다.
치질은 치열, 치루, 치핵 등의 항문 질환을 통칭하는 말로 보통 항문 조직이 튀어나와 만져지는 것을 치질로 알고 있으나 이는 치핵이 맞는 표현이다. 또 치루는 항문쪽 피부에 샛길이 생기는 것이며, 항문이 찢어져 출혈이 발생하는 것을 치열이라고 한다.
그중 치핵은 크게 4단계로 나눌 수 있다. 배변 시 출혈이 발생하는 것은 1단계에 해당 되는데 4단계가 되면 항문 조직이 항상 밖으로 빠져나와 있고 손으로 밀어도 잘 들어가지 않게 된다.
치료를 위해서는 항문 외과 전문의가 있는 병원을 찾으면 된다. 초기에 발견하면 약물 치료와 좌욕 등으로 증상 완화가 가능하나 병원 찾는 시기가 늦어지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특히 치핵 수술은 통증이 심하다고 알려져 있어 수술에 대한 두려움으로 내원을 미루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자동 봉합기를 이용해 치핵 수술을 하면 수술에 대한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외과전문의 성종제 원장은 “이전에는 치핵을 잘라내는 절제술을 주로 시행했는데 통증이 심해 무통 주사 및 진통제가 필수였다. 하지만 요즘은 그렇지 않다”며 “봉합기를 이용한 수술은 감각 신경이 없는 직장 점막에서 수술을 진행 하기 때문에 통증이 덜하고 치핵을 절제함과 동시에 봉합해 원래 위치로 되돌리기 때문에 상처 또한 적다”고 설명했다.
또한 절제술 시행 후 회복 기간이 약 20일이 걸리는데 비해 자동 봉합기를 이용한 수술은 평균 6~7일 정도로 회복 기간이 짧은 것도 장점 중 하나다.
치핵 수술은 항문 조직이 늘 돌출되어 있는 경우, 혹은 심한 통증이 지속 되거나 비수술적인 방법으로 증상이 낫지 않을 때 시행하게 된다.
치핵은 배변 습관이나 식생활의 영향을 많이 받는 만큼, 생활습관 개선이 없으면 증상이 심해질 수 있으므로 초기에 병원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성종제 원장은 “증상이 미미한 경우에는 좌욕이나 다른 비수술적 요법으로 충분히 치료가 가능하기에 배변 시 피가 나거나 통증이 발생하면 빨리 병원을 찾는 것을 권장한다”며 “또한 예방을 위해서는 물과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을 많이 섭취하고 배변 시 변기에 오래 앉아 있는 습관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