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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지난 2월 취임 후 첫 일정으로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을 방문해 김대중 전 대통령 묘소에 분향하고 있다. 뒤로 안철수 의원이 보인다. /사진=임한별 기자 |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지난 2일 고려대학교 안암캠퍼스 민주광장에서 열린 TBS 라디오 현장방송에서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장 직을 거부한 것과 관련해 "혁신은 대표의 몫"이라며 "문 대표가 전당대회에서 혁신하겠다고 해서 당원들의 표를 얻어서 당선됐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저도 기업을 해보고 혁신을 해본 입장에서 실리콘밸리 또는 다른 지역에서 혁신하는 조직들은 모두 다 그 조직을 이끌고 있는 리더가 구체적으로 생각과 의지를 가지고 이끌어나가는 게 혁신"이라며 "다른 전문가를 불러서 할 수 있는 게 혁신이 아니다. 그런 뜻에서 제가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혁신위원장을 통해서 혁신하려면 두 가지 조건이 필요하다고 본다"며 "우선 첫 번째는 혁신위원장과 대표가 의사소통을 통해서 대표가 가진 생각들을 전부 잘 반영할 수 있도록 서로 간의 의사소통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두 번째는 아마 어떤 혁신안을 마련하게 되면 여러 가지 반발들에 부딪힐 수 있다"며 "그 때 대표가 바로 그 앞에서 그런 것들을 정리해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 즉 혁신위원장의 실패가 대표의 실패라고 그렇게 진심으로 생각해야만 혁신은 성공할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그는 '2017년 대선'에 출마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출마는) 제 몫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판단은 국민들 몫"이라고 밝혔으나 질문이 거듭되자 "그럼요"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