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 황당신고' '112의 날'

11월 2일 112의 날을 맞아 경찰청은 지난 1일 112 황당 신고 전화를 공개했다.


경찰은 긴급출동에 쓰여야 할 경찰력이 막연한 문의 전화들 탓에 낭비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이달부터 '올바른 112 신고문화 정착을 위한 홍보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지난 1일 밝혔다.

이날 공개된 황당 신고 전화는 "식당에서 밥을 먹다가 뼈다귀를 씹어 이가 흔들린다", "벌레를 잡아달라", "아래층에서 고기를 구워 연기가 올라온다" 등이었다.

경찰청은 지난해 112에 전화 접수된 1800만 건 가운데 긴급 출동 신고는 230만 건으로 12%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긴급하지 않은 신고는 799만6036건(42.6%)이었으며 나머지 839만673건(44.7%)은 출동이 필요 없는 신고였다. 경찰은 무분별한 신고나 허위, 장난 전화로 경찰력이 크게 낭비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내용이 없는 반복 전화나 욕설·폭언을 일삼는 악성 신고도 끊이지 않고 있다. 올 6월 한 달 동안 112로 100번 이상 전화한 사람이 173명이었고 1000번 이상 전화한 사람도 5명이나 있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달부터 대형 현수막이나 포스터 등을 전국 곳곳에 붙여 긴급한 위험이 있을 때만 112에 전화해야 한다고 알리는 홍보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2일 오전에는 서울 서초구 반포지구대에서 이제석 이제석광고연구소 대표가 제작한 대형 홍보물도 공개한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뉴스1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