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시흥 월곶~성남 판교 복선전철 사업이 예비타당성 재조사를 통과한 가운데, 내년 총선을 앞둔 해당 지역구 의원들이 ‘공치사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다.
1일 국토교통부는 해당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사업비는 낮추고 편익을 제고하는 노력을 경주한 결과 최근 월곶~판교, 여주~원주 사업이 각각 타당성재조사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해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고 밝혔다.
월곶~판교 복선전철은 시흥 월곶에서 광명, 안양, 과천(의왕)을 거쳐 판교로 이어지는 총 길이 39.4km 구간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성남~여주선, 여주~원주선 등과 연결돼 우리나라 동서를 관통하는 ‘동서간선철도망 구축 사업’의 핵심이다. 월곶~판교선의 사업 기간은 오는 2016년부터 2024년(설계 3년, 공사 5년 예정)까지며, 총 2조1122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한편 지역의 현안이자 숙원인 월곶~판교선 사업이 예비타당성 재조사를 통과하게 되면서 내년 4월 총선을 앞둔 해당 지역구 의원들의 공적 쌓기 경쟁도 뜨겁게 전개되고 있다.
새누리당 심재철(새누리) 의원은 “이제 남북동서 횡단철도와 함께 경기남부법무타운 건립은 안양권이 경기남부지역을 주도하는 핵심경제권으로 부상하리라 기대하며 이를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같은 당 함진규(시흥갑) 의원도 “월곶~판교 복선전철 사업 추진의 힘을 모아주신 시민여러분들게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새정치민주연합에서도 공치사는 이어졌다. 이언주(광명을) 의원은 “사업 절차가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같은 당 송호창(의왕·과천) 의원도 “지역주민들의 일치된 성원이 수없이 정부를 설득하고 예산을 확보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라며 “약속드린 인덕원~수원 노선과 함께 두 사업 모두 조속히 완공되도록 끝까지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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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곶 판교 전철’ 사진은 월곶에서 광명, 안양, 의왕을 거쳐 판교까지 전체 38.5㎞ 구간의 월곶~판교 복선전철 사업 노선도이다. / 사진=뉴시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