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학봉 체포’
성폭행 의혹으로 국회의원직에서 물러났던 심학봉(54) 전 새누리당 의원이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검찰에 체포됐다.
대구지검은 지난 13일 오후 서울 자택에 있던 심 전 의원을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14일 밝혔다. 심 전 의원은 정부 보조금을 받고 있는 한 업체에서 수천만원의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조사를 마친 뒤 심 전 의원에게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심 전 의원은 지난 7월 40대 여성을 대구의 한 호텔로 불러 성폭행한 혐의로 조사를 받은 바 있다. 당시 새누리당을 탈당한 심 전 의원 사태와 관련, 새누리당 여성 의원들조차 국회 윤리특별위원회를 즉각 소집해 징계 결정을 조속히 내려야 한다고 밝혔다.
심 전 의원에 대한 ‘국회의원 제명’ 의견은 만장일치로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시하기로 했으나, 심 전 의원은 지난 10월12일 국회의원직을 자진 사퇴했다. 이에 따라 제명이라는 불명예는 간신히 피할 수 있었다.
한편 대구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서영민)는 지난 10월20일 심 전 의원의 성폭행 혐의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당시 검찰은 신고 여성 A씨와 심 전 의원 등을 상대로 수사한 결과, 혐의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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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학봉 체포’ 심학봉 전 새누리당 의원이 지난 10월2일 새벽 성폭행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16시간의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대구지검을 나서고 있다. /자료사진=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