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태풍’

필리핀 중부에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태풍 '멜로르(Melor)'가 접근하면서 주민 약 70만~75만 명이 대피했다고 CNN방송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태풍은 지난 주말 필리핀 중동부 사마르 섬 쪽으로 이동하면서 위력을 키워 이날 오전에는 시간당 풍속 최대 205km에 이르렀다. 이번 태풍으로 수도 마닐라 주변의 인구 밀집 지역을 포함해 필리핀 군도 중심부에 폭우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CNN방송 기상전문 엥커 데렉 반 담은 "(태풍이) 상당한 양의 비를 만들어 낼 것"이라며 일부 지역에서 산사태와 홍수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재난당국은 태풍 피해에 대비해 주민 72만5000명이 미리 대피했다며 이들 대부분은 루손 거주민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AFP통신은 14일(현지 시간) 최악의 엘니뇨로 태평양 일대에 가뭄과 호우 피해가 급증할 것이라는 국제구호단체 옥스팜의 연구 결과를 보도했다.


보고서는 엘니뇨로 인한 갑작스러운 기상 변화로 2016년 초 전 세계 400만~500만 명의 사람들이 식량난과 식수난 등에 시달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보고서는 또 엘니뇨 현상으로 인해 필리핀의 2016년 3월 가뭄 발생 확률이 83%라고 밝혔다.


'필리핀 태풍' /사진=YTN 방송 뉴스 화면
'필리핀 태풍' /사진=YTN 방송 뉴스 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