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밤부터 1일 새벽까지 독일 서부 쾰른의 새해 전야 축제에서 아랍 또는 북아프리카계 남성들에 의해 수십 건의 성범죄가 발생했다. 앙겔라 마르켈 독일 총리는 이같은 사건에 분노를 표하며 철저한 수사와 처벌을 지시했다.
메르켈 총리는 5일(현지시간) 오후 헨리에테 레커 쾰른시장에게 전화를 걸어 새해 전야 쾰른시 중앙 철도역 부근에서 일어난 성폭행 사건에 대해 특별히 유감을 표하고 범인들을 끝까지 추적해서 그들의 배경이나 인종과 관계없이 가능한 최고의 형벌을 내려야 한다고 총리실이 밝혔다.
쾰른 경찰은 아랍계 또는 북아프리카계로 보이는 청년들 최대 1000명이 무리를 지어 술을 마시며 지나가는 여성들에게 강제로 추행하고 지갑과 휴대전화들을 강탈했으며 행인들을 향해 폭죽을 발사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그러나 아직 범인들을 전혀 특정하지 못하고 있다며 현재 경찰이 파악하고 있는 것은 범인들이 아랍이나 북아프리카계로 보이는 18∼35세의 청년들이라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약 90명의 여성들이 성범죄 피해를 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했으며 성폭행을 당했다는 신고도 1건 접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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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쾰른'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베를린에서 신년사 사전 녹화를 하고 있다. /자료사진=뉴시스(AP통신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