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가 인공지능(AI)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대국을 앞두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하사비스 CEO는 "알파고는 모든 준비를 끝마쳤다"며 "팀원들이 일주일 전부터 머물며 네트워크 연결을 비롯해 모든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되는지 테스트를 마쳤다"고 말했다.


그는 이세돌 9단이 알파고와의 경기에 자신감을 내비친데 대해 "이번 경기의 승률을 예측할 수 없어 50대50이라고 말했지만 우리에게도 기회는 있을 것"이라며 "우리 역시 자신있다"고 말했다.

하사비스 CEO는 더불어 알파고의 현재 실력에 대해 "말하기 곤란하다"면서도 "이번에 알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그는 이세돌 9단과의 경기 후 계획에 대해 "향후 다른 선수와 대결할 가능성이 있다"며 "상황을 봐서 국제 대회 출전이나 다른 플레이어를 초대할 가능성이 있지만 일단은 이번 대국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경기의 관전 포인트에 대해서는 "경기 방식이 창의적인 이세돌과 대결하는 것 자체가 매우 멋지다"며 "알파고가 이세돌을 꺾을지가 관전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한편 인공지능과 인간의 바둑대결인 '구글 챌린지 매치'는 오는 9일부터 15일까지 총 7일간 포시즌스 서울 호텔에 마련된 특별 대국장에서 5번의 대국으로 치러진다.

우승자에게는 100만달러(약 12억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알파고가 승리하는 경우 상금은 유니세프와 'STEM'(과학, 기술, 공학 및 수학) 교육 및 바둑 관련 자선단체에 기부된다.

인공지능 컴퓨터 알파고와의 대국을 앞두고 있는 이세돌 9단이 지난달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사진=뉴스1
인공지능 컴퓨터 알파고와의 대국을 앞두고 있는 이세돌 9단이 지난달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