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관계자는 "진영 의원이 더민주에 입당하느냐"는 질문에 "워낙 (김 대표와) 친하지 않느냐"며 "기다려보라"고 답했다. 진영 의원은 김 대표가 새누리당에서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을 지낼 때 부위원장을 맡는 등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앞서 진 의원은 지난 17일 "20년간 열정적으로 몸담았던 새누리당을 떠나려고 한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진 의원은 "오직 국민 편에서 일하겠다는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려 했던 지난날의 저의 선택이 오늘(17일) 저에게 이처럼 쓰라린 보복을 안겨주었다"고 말했다.
진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의 한나라당 대표 시절 비서실장을 지냈으며, 현 정부 초대 보건복지부 장관이지만 기초연금을 둘러싸고 청와대와 갈등을 빚으며 장관직을 사퇴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친박(친 박근혜)계에서 비박(비 박근혜)계로 이른바 '멀박(멀어진 친박)' 의원이 돼 공천에서 배제된 게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
![]() |
새누리당에서 '컷오프'(공천배제)된 진영 의원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탈당을 선언한 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