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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스타트업 52번가 개요. /제공=서울시 |
서울시가 대학‧청년 밀집 지역인 신촌역·홍대입구역·합정역 주변의 창업 인프라를 그물망처럼 보다 촘촘히 하고 대학과 연계성 강화에 나선다. 청년 창업이 활발하고 유망한 지역의 열기를 더욱 북돋고 일자리 창출로 연결시키기 위해서다.
서울시는 '신홍합' 지역에 창업가들을 위한 모텔, '서울창업카페', '서울창업허브' 등을 운영하고 인근 대학과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는다고 21일 밝혔다.
모텔을 매입해 예비‧초기 창업가 등에게 창업 보금자리로 제공하는 ‘창업모텔(가칭)’이 내년 상반기에 서대문구 연세로에 첫 선을 보이고 2017년 4월 청년 창업 콘트롤타워인 ‘서울창업허브’가 마포구에 개소한다. 서울창업허브는 300여개 이상 입주공간을 추가 제공해 강남에 집중된 민간 창업지원 인프라와의 격차를 해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학과 연계‧접근성을 강화해 청년들이 문턱 없이 이용하고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도록 시범 조성중인 오픈형 ‘서울창업카페’도 1호 숭실대입구역(2015년 12월 오픈)에 이어, 2호 신촌점(약 133㎡규모, 서대문구 창천동 지하보도) 이 공사 중에 있다.
구글캠퍼스, 무중력지대와 같은 ‘청년창업 네트워크 공간’도 마포구 ANT빌딩에 조성 완료해 지난 18일 개관했다. 서울시는 청년 스타트업과 유망 투자자들이 매칭 될 수 있도록 사업설명회 방식의 ‘데모데이’를 시 주최로 대학 캠퍼스 내에서 실시하는 계획도 검토 중이다.
이밖에도 서울시는 우수창업기업을 집중 육성하기 위해 SBA를 통해 올해 100억 원(SBA20억, 민간80억)의 청년창업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박원순 서울시장은 22일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신촌-홍대-합정 지역 4개 대학교(서강대‧연세대‧이화여대‧홍익대) 총장과 만나 '청년일자리 창출 및 신촌-홍대-합정 지역 활성화'를 위한 서밋을 개최하고 공동협력을 약속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맺는다.
이 지역은 우수한 교육인프라와 높은 창업률을 보이고 있으나 시-대학-지역간, 대학-대학 간 협력 네트워크가 미약하고, 상권의 쇠퇴와 영세한 사업체 규모로 인해 높은 폐업률을 보이고 있다.
이번 서밋은 서울시가 청년일자리 문제의 심각성에 대한 공감대를 대학과 함께하고, 각 대학 현장의 다양한 제안사항과 아이디어, 시 차원의 정책‧사업을 상호 공유해 실질적 협력방안을 찾는데 목적이 있다.
이날 업무협약에서는 ▲청년일자리 창출 및 지역 활성화를 위한 정책발굴 ▲맞춤형 교육 ▲청년창업지원 ▲지역사회와 협력적 관계 구축 등에 대한 공동협력을 약속한다.
박 시장과 4개 대학 총장들은 대학-지역사회 상생발전 모델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이화 스타트업 52번가 스토어, 글로벌 기업의 첫 국내 대학 내 R&D센터 유치 사례인 ‘이화-솔베이 연구센터’를 방문해 청년들을 격려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다.
서울시는 이와 같은 우수 사례들을 현장에서 보고, 확산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서울소재 대학의 특화기술을 활용한 글로벌 기업의 R&D센터 유치활동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박 시장은 “올해부터 내년 상반기에 집중 시행되는 신홍합에 창업인프라 집중 조성과 같이 지역 특성에 걸맞고 지역의 목소리에 부응하는 실질적 정책 해법들을 실행해 나가겠다”며 “앞으로도 지역과 대학의 다양한 제안사항을 시정에 적극 반영하고 동반자적 협력관계를 지속적으로 구축해 지역과 대학이 상생 발전하고 양질의 청년일자리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