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대한항공/사진=머니투데이DB |
한진해운이 채권단의 자율협약 신청을 결정하면서 한진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대한항공도 리스크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대한항공은 한진해운의 지분 33.23%를 가진 최대 주주로 지금까지 쏟아부은 돈만 유상증자 4000억원 등 1조원 안팎에 달한다. 한진해운에 쏟은 자금으로 대한항공은 신용등급이 하락했다. 지난달 말 한국신용평가가 대한항공 신용등급을 A-에서 BBB+로 한 단계 낮췄다.
대한항공의 유동성 우려도 제기된다. 대한항공은 본업인 항공업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지만 몇 년동안 이어진 대규모 투자와 영업외 손실로 부채비율이 높다. 지난해 실적에선 여객 수요의 꾸준한 증가 속에 매출은 11조5450억원을, 영업이익은 6270억원을 기록했지만 당기순이익에서는 7030억원의 적자를 냈다.
이번 자율협약이 적용되면 한진해운은 자본금을 줄이는 '감자'와 채권단의 채권을 주식으로 바꾸는 '출자전환' 과정을 거치게 된다. 대한항공은 지분율이 크게 낮아지고 주 채권단인 산업은행은 한진해운의 최대 주주로 올라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