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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미지투데이 |
이처럼 변액보험 해지 후 손실을 본 사례가 파다하다. 특히 변액연금보험, 변액저축보험의 경우 5년 내 해지할 경우 환급금이 낮은 편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변액보험을 5년 이내에 해지한 소비자의 평균 손실률이 20%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납입보험료 중 10% 이상 떼고 나머지로 펀드 투자
변액보험은 고객이 납입한 보험료(위험보험료 및 사업비 차감)를 펀드에 투자하는 실적배당형 상품이다. 하지만 많은 소비자가 변액보험도 은행 예∙적금처럼 납입보험료 100%가 펀드에 투자된다고 오인한다. 펀드수익률을 해지수익률로 잘못 이해하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변액보험은 은행 예∙적금과 달리 사업비가 많이 투입되는 상품이다. 사업비에는 설계사 수당과 펀드운용수수료, 계약관리비용 등이 포함되는데 보통 보험사는 납입보험료의 10% 이상을 5~7년간 떼간다. 위험보험료는 사망이나 질병 등에 대비하기 위한 용도로 적립된다.
즉, 실제 펀드에 투자되는 보험료는 위험보험료 및 사업비를 차감한 나머지 보험료인 셈이다. 가령 가입자가 30만원을 매달 납입했더라도 실제 펀드 투자금액은 26만~27만원 안팎이란 얘기다.
더욱이 대부분의 변액보험은 초기에 사업비를 왕창 떼도록 설계됐다. 따라서 가입 초기에 적립금을 조회해보면 사업비 때문에 남은 금액이 거의 없는 경우가 많다. 5년 이내 변액보험을 해지했을 때 돌려받는 금액이 납입금보다 훨씬 적은 이유기도 하다.
◆상품요약서 '해지환급금 예시'보다 적은 금액 예상해야
또 보험사는 변액보험 계약자에게 변액보험 ‘해지환급금’ 예시를 표기한 상품요약서를 제공한다. 대부분의 보험사 해지환급금 표는 가상의 투자수익률(0%, 3.5%, 5.3%)을 올렸을 경우를 가정해 가입 후 3개월~20년 사이에 해약하면 그때까지 낸 보험금 중 얼마를 돌려받을 수 있는지 보여준다.
보험사가 보여주는 예시는 대부분 투자수익률을 올렸을 경우를 가정한 것이어서 상품요약서대로 믿었다가 환급액이 반토막날 수 있음에 주의해야 한다. 계약 당시 연 4~5% 이상의 수익률을 가정하고 설계 받았을 때 제시한 해지환급금과 실제 수령금액은 달라질 여지가 크다.
따라서 변액보험은 10년 이상 유지하면서 지속적으로 펀드까지 관리할 수 있는 소비자에게 알맞다. 반대로 장기 유지가 어렵고 펀드 관리에 자신 없는 소비자에게는 적합하지 않다.